
- 지원자와 지역사회의 책임을 묻다…타임스페이스 양재점서 북-토크 진행
- 현장 경험 바탕의 패널 대담… 발달장애인 고용·자립생활 의제 공론화
- 서초구 내 IL 공동연계 출발선… 온라인·현장 접수, 모두에게 열린 자리
[더인디고] 서리풀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선승연, 이하 서리풀IL)와 아이엠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김재호, 이하 아이엠IL)가 지역사회 인식개선과 권익옹호 활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공동으로 북토크를 연다. 행사는 2025년 10월 23일(목)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타임스페이스 양재점에서 열리는 「월요일의 윤슬」 북-토크로,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직장생활에 관한 긍정적 메시지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북토크는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다룬 도서 「월요일의 윤슬」을 매개로, 단순한 독서 모임을 넘어 고용·자립생활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원자’의 역할과 지역사회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짚으며, 고용 현장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 지역사회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패널로는 서재경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박사와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의 백정연 대표가 참여한다. 두 패널은 책에 담긴 실제 경험과 현장 사례를 토대로, 발달장애인이 ‘근로자’로 성장하는 여정에서 마주치는 제도·문화·조직의 장벽을 분석하고 이를 넘어서는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현장의 언어로 설명되는 경험 공유는 정책 논의와 현장 실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획 의도는 명확하다. 발달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복지의 보조 영역이 아닌 노동권·시민권의 핵심 의제로 재배치하고, 지원자(동료·관리자·직무코치·가족·지역 네트워크)의 역할을 ‘시혜’가 아닌 ‘권리 실현의 동반자’로 재정의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무 설계, 합리적 편의 제공, 의사소통 지원, 직장 문화 개선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변화의 단초를 모색한다.
이번 북토크는 서초구 내 두 IL의 공동연계 체계를 강화하는 시범적 협력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양 기관은 권익옹호와 인식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협력의 틀을 정례화하고, 지역 내 기업·학교·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발달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 이후에도 워크숍·현장 라운드테이블·직무코칭 네트워킹 등 후속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논의를 실천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참여 방식도 문턱을 낮췄다. 온라인 신청서(https://forms.gle/R7eZh6LYdzxYHWN18)로 사전 접수가 가능하고, 당일 현장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모든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다과가 제공되며, 일부 참가자에게는 도서를 매개로 더 깊이 있는 경험을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 발달장애당사자와 가족, 고용주·인사담당자, 지원 인력,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게 문을 열었다.
논의의 핵심 축은 △발달장애인의 노동권 보장과 합리적 편의 제공의 표준화 △지원자의 역할 명확화와 역량 강화 △직무 설계와 의사소통 지원 도구의 현장 적용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 조성이다. 패널 대담과 질의응답을 통해 각 축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천 체크리스트를 함께 점검한다.
특히 ‘지원자’에 대한 시각 전환이 강조된다. 지원자는 당사자의 능력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사소통·환경조정·관계중재 등을 통해 당사자가 본인의 역량을 최대화하도록 돕는 촉진자다. 이는 직장 내 차별 예방과도 직결되며, 관리자 교육·동료 감수성 훈련·피드백 체계 구축 등 조직적 투자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낸다.
두 IL은 이번 공동 개최를 통해 지역사회에 “고용은 배려가 아니라 권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또한 기업과 공공기관이 채용·배치·평가·승진의 전 과정에서 접근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도록 ‘구체적 실행 항목’을 제시해 제도 개선을 촉진할 방침이다. 현장 사례 공유는 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명확한 역할, 측정 가능한 목표, 피드백과 개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행사 문의는 서리풀IL(☎ 02-537-9666)로 하면 된다. 선승연 서리풀IL 센터장은 “책을 통해 시작된 대화가 지역의 고용 현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누구나 참여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열린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월요일의 윤슬」 북-토크가 발달장애인의 ‘일하는 삶’을 둘러싼 사회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권리 보장을 위한 실행 동력을 모으는 실질적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더인디고 THEINDI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