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역사회 품은 특수교육 새 장 연다… 서울시교육청, 22일 기공식 개최
- 27년 9월 개교… 발달장애 18학급(유2·초6·중3·고3·전공과4) 111명
[더인디고] 서울 동부지역 최초의 공립 특수학교인 ‘(가칭)동진학교’가 10월 22일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에서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13년의 기다림 끝에 맺어진 결실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국회 및 시의회 관계자, 중랑구청장, 장애인학부모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13년의 기다림’을 함께 기념했다. 개교는 2027년 9월 예정이다.
학교는 총 부지면적 1만2201㎡, 연면적 1만6910㎡ 규모로, 유치원부터 전공과까지 총 18학급(111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건축비는 총 189억원(예상)이며 116억원은 서울시교육청, 73억원은 중랑구청이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 동부권(동대문구·중랑구 등)은 그동안 특수학교 공백지역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발달장애 학생과 가족들은 타 지역 학교로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물리적·정서적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관련해 동진학교는 애초에 2017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다. 시교육청은 2012년 12월 처음 동진학교 설립방침을 정하고 이듬해 11월 ‘제4차 서울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당시에는 중랑구 묵동 태릉중학교 내 남는 땅에 동진학교를 짓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동진학교는 이후에도 부지를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신내동 313번지 일대를 부지로 정하고 땅 주인들과 협의를 마쳤지만, 중랑구가 반대에 나섰다. 중랑구는 해당 부지가 학교복합시설까지 짓기에는 좁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9차례의 부지 검토와 행정절차를 거쳤고, 2019년 현 부지(신내동 700 일대)로 최종 확정되기까지 무려 13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진학교의 설립은 단순히 한 학교의 설립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특수교육 인프라 구축’이라는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동진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복합시설’이라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청이 협력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81㎡ 규모로 건립하는 이 시설에는 △수영장 △체육관 △평생교육센터 △도서실·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이 복합시설은 장애학생의 신체활동과 지역주민의 여가·평생교육을 아우르는 공유형 공공복합공간으로, 중랑구청이 건축비(189억 예상)의 38.8%(약 73억 원)와 진입교량 건설비 전액(약 23억 원)을 부담하며 지역 상생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2023년 교육부의 ‘학교복합화시설 공모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다.
동진학교가 설립되면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는 서울 자치구는 25개구 중 동대문·금천·영등포·용산·양천·성동·중구 등 7곳으로 줄어든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공식에서 “이번 기공식은 길고 험난한 여정을 넘어 새로운 출발점에 선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이 배움터에서 장애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특수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도봉구 도솔학교 ‘학교단위 공간혁신 개축사업’, 성동구 성진학교 ‘신설 공유재산관리계획 시의회 의결’로 학교 설립의 사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설계공모까지 신속히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 동진학교 기공식까지, ‘특수학교 교육여건 개선 3대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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