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울산서 성료
- 16개국 92명 참가… ‧글로벌 IT 리더상, 태국 ‘파파윈’ 영예
- 장애청소년들, ‘울산선언’으로 ‘포용적 AI‧디지털 기술’ 호소
- 우원식 국회의장 “APEC 등 ‘디지털 포용 정책’ 중요성 환기”
- 보건복지부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과 양질의 일자리 노력”
[더인디고] “AI 시대의 주체로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참여의 권리를 달라.”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울산선언(Ulsan Declaration)’이 APEC 2025 정상회의 주간에 울려퍼졌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글로벌IT챌린지)’가 10월 31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APEC 2025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렸으며, ‘모두를 위한 IT(IT for All)’라는 주제 아래 16개국 92명의 장애청소년이 참여했다.
시상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오준 전 유엔대사, 글랜다 필리핀 장애인국가위원회 위원장, 차이차이 유엔ESCAP 관계자 등이 참석해 참가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AI 포용은 인권의 문제”… 울산선언, 국제사회 향한 메시지
시상식에서는 참가 청소년들은 직접 작성한 ‘울산선언(Ulsan Declaration)’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청소년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선언문을 통해 “모든 청소년은 AI 시대의 주체로서 평등하게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각국 정부와 UN과 APEC 등 국제기구,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는 장애청(소)년의 교육, 고용,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보통신기술의 접근성과 관련 모든 제품(S/W, H/W) 등의 이용가능성, 교육 및 훈련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모두를 위한 IT’를 구현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대회는 APEC 회원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디지털 포용 정책’의 중요성을 환기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은 장애와 국적,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힘”이라며 “도전과 혁신,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 청소년들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시상식 참석에 앞서 김인규 글로벌IT챌린지 조직위원장과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 국내외 장애계 관계자들과 환담을 갖고, 장애인 일자리의 중요성, 디지털 시대 일자리 확장, 글로벌IT대회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 ‘파파윈’, 글로벌IT리더상 영예… 한국 최호영, 복지부장관상 수상
대회 최고상인 ‘글로벌 IT 리더상(Global IT Leader Award)’은 지체장애를 가진 태국의 파파윈 두앙폼야오(Paphawin Duangphomyao, 17세)에게 돌아갔다. 그는 “전 세계 친구들과 기술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최우수상까지 받아 정말 영광”이라며 “앞으로 기술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한국의 최호영(발달장애, 18세)과 베트남의 티 우옌 니 레(Thi Uyen Nhi Le, 22세)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개인 및 팀을 합쳐 총 50명에게 메달과 총상금 1만1100달러(약 1600만원)이 전달됐다. 최고상을 수상한 파파윈에게는 상금 950달러(약143만원) 수여와 차기 대회 초청 자격이 주어졌다.
2026년, 첫 개최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다
글로벌IT챌린지는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왔으며, 장애청소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사회참여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내년 15주년을 맞는 2026 글로벌IT챌린지는 첫 개최지인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공동 주관한 김인규 글로벌IT챌린지 조직위원장 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참가 청소년들의 울산선언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AI 시대의 포용과 인권의 방향성을 제시한 역사적 메시지”라며 “각국뿐 아니라 국제기구는 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장애인단체 및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폭넓은 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이번 대회는 IT 역량을 겨루는 경연을 넘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디지털 시대의 포용과 책임을 국제사회가 함께 확인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장애청소년이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더 넓은 세상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접근하는 성장 기회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31일 시상식 이후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 견학에 이어 저녁에는 K-팝과 국가별 전통 문화, 그리고 대회 기간 국가별 청소년이 한 팀이 되어 AI 게임을 활용한 공연을 펼치며, 4박 5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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