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광역비례 출마예정자
-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전남·광주통합 특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글은 더인디고가 6·3 지방선거를 맞아 진행하는 기획 ‘당신의 목소리가 정책이 됩니다’에 참여한 당사자 후보자의 기고문입니다. 본문은 필자의 출마 이유와 정책 비전, 지역 변화에 대한 구상 등을 담고 있습니다. 더인디고는 장애인의 정치 참여 확대와 공론장 형성을 위해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정치는 종종 거창한 담론으로 이야기되지만, 결국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일입니다. 특히,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치는 생존과 존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중증 여성장애인 당사자로서 교육, 이동, 노동, 건강, 출산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어떤 사람들의 권리는 늘 나중으로 미뤄지는가?
세 살 때 소아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이후 학교의 편의시설 부족으로 교육의 벽을 마주했고, 취업의 문도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혼과 출산 과정에서도 여성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제약과 편견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정책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를 바꾸기 위해 저는 여성장애인 인권운동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2005년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를 창립해 20여 년 동안 현장에서 여성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조건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여성장애인 어울림센터를 통해 상담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진출을 도왔고, 성폭력 피해 여성장애인을 위한 상담소와 보호시설 ‘해늘’, 자립 체험홈 ‘잇다’를 마련해 피해 이후 자립적인 삶까지 이어지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여성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넓혔고, 여성장애인 카페 ‘다가티’와 최중증장애인 맞춤형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통해 지역 기반 일자리도 만들어 냈습니다.
또한 여성장애인의 건강권과 재생산권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공공산후조리원과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설치,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양육 지원 조례 제정 등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현장의 경험이 정책과 예산, 그리고 조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 온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벽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그것이 제도와 예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현장의 외침을 정책과 예산, 제도로 완성하기 위해 정치에 나서려 합니다.
장애인을 대신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직접 살아온 당사자로서 말합니다. 그래서 현장의 외침이 무엇인지 알고,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역비례의원으로서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는 ‘정책의 정치’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조례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조례와 예산, 집행과 평가가 연결되는 책임 있는 의정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장애인의 이동권과 건강권, 주거권과 노동권을 강화하고, 여성의 돌봄과 건강, 폭력 예방 정책을 민생 중심 정책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고령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돌봄·의료·주거 정책을 강화하고, 도 차원의 책임 있는 재정 투입과 통합 지원체계를 통해 탈시설 이후의 삶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정치는 결국 누구의 삶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약한 사람의 삶을 기준으로 할 때 사회는 더 공정해지고 공동체는 더 단단해집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현장에서 그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이제 그 경험과 원칙을 전라남도의회에서 이어가고자 합니다. 민생과 복지가 말이 아니라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정치, 누구도 삶의 조건 때문에 배제되지 않는 전라남도를 만드는 일에 책임 있게 나서겠습니다.
아울러 전남·광주통합 특별시로의 중요한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광역비례의원은 행정통합의 전 과정을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두고 감시하고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의료·교육·복지·이동 등 생활 기반을 더 넓게 연결해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특히 장애인, 여성, 아동, 고령자,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나은 권리와 기회를 보장받는 상생의 통합이 되어야 합니다.
고령자, 여성, 아동, 장애인 등의 권리는 전남도민 2/3 이상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전남도민 대다수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전남 광역비례대표로 도의회에 들어가, 그 변화의 길을 책임 있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가 정책으로 완성될 때, 우리의 삶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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