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어통역사 8명 직접고용… “정보접근권·노동권 동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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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 임명장 수여식 사진 / 국회사무처
▲수어통역사 임명장 수여식 사진 / 국회사무처
  • 용역 중심 구조 탈피국가공무원 신분으로 안정적 고용 보장
  • 의정활동 전반 수어통역 확대청각장애인 정보접근권 강화 기대
  • 국회방송 작가 등 추가 직접고용도 연내 추진

[더인디고] 국회가 수어통역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장애인의 정보접근권과 노동권을 동시에 강화한다.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31일 국회 본관에서 신규 임명된 수어통역사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그간 민간 용역계약 형태로 운영한 수어통역 직무를 국회가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임명된 수어통역사들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국가공무원 신분을 갖게 된 것.

이번 조치는 지난 2017년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회 청소 노동자의 직접고용 전환을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평소 정치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우 의장은 ‘국회가 솔선수범하여 모범적인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다시 한번 실천한 셈이다.

국회의 수어통역 서비스는 매년 민간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용역업체가 변경될 때마다 수어통역사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수어통역 서비스의 질과 연속성 저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회는 연구용역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수어통역사 직접고용 방안을 수립했고, 서류-실기-면접으로 이어지는 엄격한 3단계 전형을 거쳐 8명의 수어통역사를 선발했다.

선발된 수어통역사들은 앞으로 국회 기자회견, 본회의 실시간 중계 등 다양한 의정활동 현장에서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수어통역사 직접고용은 국회가 모범적 사용자로서 노동 존중 사회 실현에 앞장서기 위한 의미 있는 한걸음”이라며 “수어통역사분들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마음껏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수어통역사에 이어 또 다른 직접고용 대상 직무인 국회방송 작가에 대해서도 연내 차질 없이 직접고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회의 이번 조치가 우리 사회의 고용구조 및 노동환경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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