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패럴림픽 보도, 극복 서사 넘어 구조를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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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2026년 동계 패럴림픽 관련 국내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여전히 선수의 경기력과 권리보다는 ‘감동’, ‘극복’, ‘메달’ 중심의 서사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일회성 이벤트 소비를 넘어, 스포츠 참여권·미디어 접근성·평등한 기회 보장 등 구조적 의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는 2026년 동계 패럴림픽 관련 국내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여전히 선수의 경기력과 권리보다는 ‘감동’, ‘극복’, ‘메달’ 중심의 서사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일회성 이벤트 소비를 넘어, 스포츠 참여권·미디어 접근성·평등한 기회 보장 등 구조적 의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Chatgpt 이미지 편집
  • 방송·신문 보도 대부분 경기 결과와 메달 중심에 머물러
  • IPC 가이드라인과 달리 장애 극복·감동 서사 반복
  • 등급분류·경기 방식 설명 부족, 장애인 스포츠 이해 제한
  • “감동 소비 넘어 권리와 구조를 설명하는 보도로 전환해야”

[더인디고] 한국장애인인권포럼(대표 성현정)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2026년 동계 패럴림픽 관련 국내 언론 보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여전히 ‘감동’과 ‘극복’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센터는 「2026년 동계 패럴림픽 미디어 보도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언론이 패럴림픽을 선수의 경기력과 스포츠 권리의 문제로 조명하기보다 메달 획득, 인간 승리, 미담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2026년 3월 주요 방송사인 KBS, MBC, SBS, EBS, JTBC, MBN, TV조선, 채널A와 10대 일간지의 동계 패럴림픽 관련 보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기준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의 장애인 스포츠 보도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IPC는 장애인 스포츠 보도에서 장애보다 ‘선수’라는 정체성을 우선하고, 장애 극복이나 감동 서사를 남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장애 자체를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휠체어를 속박의 상징처럼 묘사하는 표현을 지양하고, 스포츠 참여권·접근성·평등한 기회 보장 등 구조적 의제를 함께 다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 결과, 방송 보도 12건 중 9건은 경기 결과와 메달 획득을 중심으로 한 단순 행사 보도에 머물렀다. 나머지 3건 역시 인간 승리’, ‘미소 천사’, ‘두 팔로 달린등의 표현을 통해 장애 극복과 감동을 부각하는 미담 형식의 보도였다.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패럴림픽을 스포츠 권리의 장이 아니라 상업적 이벤트에 가까운 방식으로 접근한 사례도 확인됐다.

신문 보도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총 20건의 패럴림픽 관련 기사 대부분은 경기 결과와 메달 소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장애인 스포츠를 사회적 권리나 공공정책의 문제로 접근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보도 관행이 장애를 개인의 노력과 극복의 문제로 환원시키고, 장애인 스포츠를 둘러싼 사회적 장벽과 제도적 책임을 가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장애인 선수를 ‘불리한 조건을 이겨낸 인물’로만 재현할 경우, 경기력과 훈련 환경, 등급분류, 접근 가능한 체육시설, 스포츠 참여 기회 등 본질적 의제는 보도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특히 종목 규칙, 등급분류,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 부족도 주요 문제로 제기됐다. 장애인 스포츠는 종목별 특성과 장애 유형, 기능 수준에 따른 등급분류 체계가 경기 이해의 핵심 요소다. 그러나 국내 보도는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대중의 이해를 제한하고, 장애인 스포츠 보도의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동향보고는 장애인 스포츠 보도가 단순한 경기 결과 전달을 넘어 스포츠 참여권, 접근성, 평등한 기회 보장이라는 권리 의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럴림픽이 특정 기간에만 주목받는 국제 이벤트로 소비될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생활체육·전문체육·미디어 접근권을 함께 점검하는 공공정책의 장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동향보고는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첫째, 국제 기준을 반영한 국가 차원의 장애인 스포츠 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언론인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과 스포츠 분류체계에 대한 전문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공영방송은 패럴림픽 기간에 한정된 보도가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다루는 심층 보도를 강화해야 한다. 넷째, 자막·수어·화면해설 등 미디어 접근성을 확대하고 장애 당사자의 미디어 제작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니터링센터는 “장애인 스포츠 보도의 문제는 단순한 표현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장애를 어떻게 이해하고 재현하는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패럴림픽 보도는 감동 소비를 넘어 선수의 경기력, 권리, 제도적 환경을 함께 설명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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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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