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패널도 보이콧한 ‘울산 무장애 관광포럼’… 장애인 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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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울산 무장애 관광포럼’이 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이 아닌 형식적 논의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사를 알리는 보도 역시 전날인 19일 배포됐다. / 사진=챗지피티편집
▲5월 20일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울산 무장애 관광포럼’이 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이 아닌 형식적 논의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사를 알리는 보도 역시 전날인 19일 배포됐다. / 사진=챗지피티편집
  • 전윤선 대표 공급자 중심 행정, 참여 구조 전환 필요지적
  • 이번이 처음? ‘모두를 위한 여행내걸고 정작 당사자 배제 반복

[더인디고] 울산문화관광재단(재단)이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울산 무장애 관광 포럼’을 둘러싸고 장애인 당사자 배제 논란이 제기됐다.

‘모두를 위한 여행: 무장애로 여는 포용도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가 실제로는 공급자 중심의 구성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포용 정책의 실효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사자는 주변화사례발표부터 구조적 편중

이번 포럼은 기조강연(이훈 교수), 특별세션(위라클 대표 박위), 그리고 서울·울산의 무장애 관광 인프라 사례발표로 구성됐다.

그러나 무장애 관광 활동가들은 발표 및 토론 구조 전반이 행정·공공기관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사례발표자 3명 모두 공공기관 및 재단 관계자이며, 장애인 당사자나 실제 관광 이용자의 경험 발표는 사실상 배제됐다.
패널토론 역시 좌장을 포함해 다수가 교수 및 행정기관 관계자로 구성됐고, 장애인 당사자 패널은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 역시 전날인 19일에서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전윤선 대표는 “거버넌스 관계자들이 정책을 설명하고 장애인은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장애인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 주체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례 역시 “당사자 경험이 정책 설계에 반영되지 못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 “질문까지 사전 조율토론 운영 방식 논란

특히 토론 운영 방식의 폐쇄성이 논란을 키웠다. 주최 측이 패널토론 질문을 사전에 조율하고, 해당 질문 중심으로만 진행하도록 안내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됐다.

전 대표는 “현장 즉흥 질의가 가능한 공론장 구조가 아니라 이미 짜인 각본대로 진행되는 방식”이라며 “실질적 토론이 아닌 형식적 참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결국 그는 패널 참여를 거부했다.

이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열린 ‘국제 열린관광 포럼’에서도 상당수 장애인 당사자가 행사 개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정보 접근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행사 프로그램
▲행사 프로그램

# “우리 없이 우리를 말하지 말라거버넌스 전환 요구

무장애 관광 활동가들은 무장애 관광이 단순한 관광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이동권·접근권·문화향유권과 직결된 권리 기반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정책 초기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당사자, 활동가, 실제 이용자가 의사결정 구조에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전 대표는 “현장 경험이 배제된 탁상행정은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급자 중심 구조에서 당사자 중심 거버넌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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