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연, 다른 장벽”… 한국장총, K-POP 접근성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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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정책리포트 제468호 표지 /한국장총
▲장애인정책리포트 제468호 표지 /한국장총
  • 공연장·기획사별 휠체어석·예매 지원 편차 여전
  • 한국장총, ‘K-배리어프리기준 마련 촉구

[더인디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공연이 장애인 관객에게는 여전히 공연장과 주최 측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지는 ‘복불복’ 환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휠체어석 운영과 예매 절차, 현장 지원 체계가 공연마다 상이해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공연 현장의 접근성 실태와 개선 방향을 제시한 ‘장애인정책리포트(제468호)–같은 함성, 다른 장벽: 모두의 응원봉이 빛나는 콘서트를 향하여’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연장마다 운영 제각각설치는 있어도 이용은 쉽지 않아

정책리포트는 고척스카이돔과 KSPO돔 등 주요 공연장의 휠체어석 운영 현황과 SM·JYP·YG·하이브 등 주요 기획사의 접근성 지원 사례를 비교 분석했다. 또한 장애 당사자 팬과 접근성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공연 관람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장벽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현행 법령에 따라 공연장 내 휠체어석 설치는 의무화돼 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공연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휠체어석 수와 위치, 예매 절차, 현장 안내 수준 등에 통일된 기준이 없어 장애인 관객의 관람 경험이 공연마다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5000석 규모 공연에서는 휠체어석이 8석에 불과했다. 사전 안내 내용과 실제 현장 운영이 달라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운영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획사별 부분적 접근성 개선 시도… ‘K-배리어프리기준 필요

리포트는 최근 일부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접근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YG와 SM엔터테인먼트는 접근성 전문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공연 제작부터 퇴장까지 장애인의 이동과 이용을 고려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청취보조시스템을 일부 공연에 도입한 바 있다. 하이브 역시 일부 공연에서 현장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등 접근성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지원은 공연별·기획사별로 편차가 크고 특정 장애유형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 모든 장애인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책리포트는 공연 접근성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기획·예매·운영·현장 대응 등 전 과정에서 장애 당사자의 의견을 지속해서 반영하며 개선해 나가야 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특히, 공연 접근성은 사후 민원 대응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라며, 주요 정책 과제로 ▲관리·감독 체계 강화 및 법제화 ▲예매 및 관람 접근성 개선 ▲현장 대응 체계 구축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K-POP이 지닌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실제 공연 현장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K-배리어프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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