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통합스포츠대회에 ‘모두FC’ 출전
- 부천 자립생활 당사자 2명, 통합축구 도전
- 김영광 씨 첫 경기서 4골 기록… 자신의 가능성 보여줘
[더인디고] “나도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뻐요.”
2026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통합스포츠대회 통합축구 첫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김영광 씨가 경기 후 남긴 말이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 씨는 평소 동료들과 꾸준히 풋살을 연습해왔고, 이번 대회에 직접 선수로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2026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통합스포츠대회가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통합농구, 통합배구, 통합배드민턴, 통합축구, 통합플로어볼 종목에 총 43개 팀, 42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통합축구 종목에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 모두운동발달센터 ‘모두FC’가 참가했다. 모두FC는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가 한 팀을 이루는 풋살팀으로, 선수들은 매주 토요일 꾸준히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모두FC 선수 가운데 2명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회가 수행하고 있는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 참여자다. 이들은 현재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며 자립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모두FC의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김영광 씨 역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 참여자로 현재 부천시 소사구에서 자립생활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모두FC에서 동료들과 꾸준히 풋살 연습에 참여해왔으며, 그동안의 연습을 통해 기른 실력을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보여줬다.
김 씨는 8월 22일 열린 첫 경기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 씨는 “나도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두FC는 이번 대회에서 D조 ‘두 번째 승리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셜올림픽은 단순히 승패와 순위를 가리는 경쟁을 넘어 참가 선수 모두의 도전과 성취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의 취지를 담아 순위 대신 ‘n번째 승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은 스포츠 경기에서의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자립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립생활은 단순히 혼자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선택하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과정 역시 자립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회는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을 통해 당사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모두FC 활동과 국제통합스포츠대회 참가 역시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혜영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부천지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는 지역사회 안에서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도전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자립생활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도전의 기회를 갖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기록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김영광 씨가 남긴 한마디일지 모른다.
“나도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동료와 함께 도전하며, 때로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모두FC 선수들의 이번 도전은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자립생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메달을 들며 환히 웃는 모습들이 참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