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오늘이, 우리의 내일이 되도록… 장애청년도 정책결정의 주체”
- 청년공간·재난안전·정책결정 참여 문제 짚어
- 장애청년을 정책의 공동 생산자로 명시한 선언문 발표
- 복지부도 제2차 ‘청년 장애인정책 포럼’서 교육·문화 분야 정책 논의
[더인디고] 장애청년들이 자신의 권리와 정책 과제를 직접 제시하며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이하 장대넷)는 9월 20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6년 제1회 장애청년의 날’을 열고 장애청년의 권리보장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청년의 존재와 권리를 확인하고, 장애청년이 자신의 삶과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김예지·서미화·최보윤 국회의원이 영상축사를 보내 장애청년의 권리와 정책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대넷은 그동안 장애청년 정책공약을 마련해 정당에 전달하고, 청년공간 접근성 조사와 대학축제 재난안전 모니터링 등 장애청년의 일상과 정책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청년공간·재난안전·정책 참여…현장에서 정책을 묻다
이날 장애청년 정책 간담회에서는 ▲청년공간 접근성 ▲장애청년의 재난·안전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장애청년 참여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조재현 공동이사장은 ‘2026년 청년공간 접근성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서울지역 청년공간 17곳을 대상으로 접근로와 내부 이동 동선,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을 조사하고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 가능 여부뿐 아니라 장애인화장실의 실제 이용 가능성, 시설 운영시간 등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했다.
조재호 이사회 간사는 ‘장애청년의 안전, 제도에서 현장까지’를 주제로 장애인을 재난안전 정책의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당사자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유형별 대응 방안과 대피 편의시설, 맞춤형 재난정보 제공, 인력 지원 등을 담은 안전취약계층 지원 조례안을 소개하고, 대학축제 등 현장의 재난안전 환경을 장애청년의 관점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참여에 대해서는 김남영 고문이 “청년정책위원회 등 정책결정 구조에 장애청년의 참여를 보장하고, 청년공간 등 관련 시설의 접근성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신승현 구로구의회 의원과 윤해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각각 지역의 청년공간과 재난안전 환경을 점검하고, 장애청년의 요구를 바탕으로 조례와 정책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대넷은 두 의원에게 장애인 권익옹호와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애청년은 정책의 대상 아닌 주체”
이날 행사의 핵심 순서로 「2026년 제1회 장애청년의 날 장애청년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청년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지 않을 권리 ▲배우고 일하며 살아갈 권리 ▲이동하고 문화와 일상을 누릴 권리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권리 등이 담겼다. 특히 장애인·청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애청년을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공동의 생산자로 바라보고,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권리를 명시했다.
정승원 장대넷 이사장은 “장애청년은 청년정책과 장애인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있지만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장애청년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과 제도에 연결하겠다”면서 “제1회 장애청년의 날을 시작으로 장애청년이 자신의 오늘을 말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는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9월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제2차 청년 장애인정책 포럼’을 열었다. 청년 장애인 10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특수교육·평생교육 활성화, 생활체육 및 관광 기회 확대 등을 주제로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장애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민간과 정부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참여가 실제 정책 결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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