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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현의 시선] 끈

By 박미현

September 20, 2020

[더인디고=박미현 시인]

박미현 시인

끈 하나가 못에 매달려 있다늘어진 끈을 보니내가 붙잡고 산 끈 생각이 난다

사람이 싫어서 가기 싫었던 그곳아예 발길을 끊고 싶었던 그곳

끊을 수 없는 것이 끈이라는 생각이 든다끊을 수 있는 것도 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잡아당길수록 팽팽해지는 끈!

끈을 잡고 살다 보면 묶을 줄도 알고풀 줄도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