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준의 다름알기] 손해 경쟁
남의 것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하고 틈만 보이면 코도 베어갈 것 같은 각박한 세상이지만 시장에서만큼은 아직도 후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백 원은커녕 10원...
[안승준의 다름알기] 시험을 망쳐서 다행이야!
시험 때가 다가오면 간절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는 학생들이 있다.
“선생님! 정리 한 번만 해 주세요.”
“다음 주가 시험인데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이번 시험 범위는 너무 어려워요.”
“살려주세요!"까지, 표현의...
[안승준의 다름알기] 달리면 변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유산소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중이다. 로잉 머신을 당겨보고, 트레드밀에도 오르고, 퇴근하여 집에 갈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줄어버린 폐활량과...
[전윤선의 무장애 여행] 조선의 신도시 수원화성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간다. 기다려 주지도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저 잘난 듯 기어코 제 갈 길만 가는 시간.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그 깊이에의...
[조미영의 오늘] 세 번째 삭발하던 날
모든 장애인의 24시간을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다. 장애자녀를 가족에게만 책임지게 하다 보니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다. 한부모 가족으로 엄마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거나 부모 사후 혼자 남은 장애인은 24시간 지원이 절실하다. 다른 누군가는 낮활동 8시간만 보장된다면 가족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안승준의 다름알기] 날개 다친 새
누구를 위해 던지는 먹이일까?
날개를 다친 새가 있었다. 사나운 짐승의 공격을 받았는지 새는 더 이상 오랫동안 날 수가 없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에게 발견된 새는 치료를...
[차미경의 컬처 토크] 듣지 않는 세상에 고함!
영화 <리슨(Listen), 2020>
때로는 선의도 폭력이 된다. 상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무지한 선의는 폭력일 수밖에 없다. 여기 ‘복지’라는 국가적 선의에 의해 무참히 해체된 가족이 있다.
영화...
[안승준의 다름알기] 인수분해
많이 틀려야 잘 풀린다
중학교 3학년 수학책엔 인수분해 단원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더하기와 빼기로 연결된 다항식은 여러 가지 규칙을 이용하여 곱으로 연결된 새로운 식으로 만들어진다. 규칙성을...
[안승준의 다름알기] 교정이 필요합니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맹학교의 교사들도 문제를 창작하고 시험지를 제작한다. 확대 글씨나 점자 시험지를 이용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그 절차나 난이도는 다른 학교의 업무와 큰 차이가...
[안승준의 다름알기] 언제나 난간을 붙잡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혼자 걸어가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보면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는 듯하다. 도와줘야 하나 생각하고 도와줄까를 고민하고 도움을 시도한다.
“위험해요!” “그쪽으로 가시면 안 돼요.” “손잡이를 잡으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