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벽허물기 등 9개 장애인단체들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감각장애인의 선거공약연대 출범‘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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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소외”… 여야 대선후보에 감각장애인 공약 재촉구

By 조성민

January 20, 2022

[더인디고]

감각장애인 선거공약연대는 20일 여야 대선후보들이 감각장애인 복지공약을 반드시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과 한국농아인희망연대, 한국시청각장애인협회 등 9개 단체는 작년 11월 ‘감각장애인 선거연대’ 출범에 이어 12월 중에는 각 당을 접촉하며 공약 채택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감각장애인 선거공약연대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어제(19일) 발표한 장애인공약에 대해 “이동권 등 주요 이슈에 묻혀 시각, 청각, 시청각장애인 등 감각장애인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다른 대선 후보들도 감각장애인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각장애인에 대한 무관심은 이번 대통령 선거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기껏해야 내놓는 감각장애인 공약은 정보권 정도만 양념처럼 되풀이 한다”면서 “의견수렴을 거치고 있다고는 하나 전국 단위의 장애인 단체에 국한하는 등 정작 감각장애인들의 목소리는 잘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감각장애인 선거공약연대는 “20대 대선은 장애인등급제 폐지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선거”라고 전제한 뒤, “여야 후보들은 이슈가 되는 문제만이 아닌 장애인등급제 폐지 정책 등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문제도 챙겨야 한다”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바우처 도입’과 ‘난청인을 비롯한 보청기 사용자들의 접근 환경 개선’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활동지원 개선’ 등은 반드시 공약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공약과 관련해서는 “시청각장애인 권리보장법 제정, 바우처 형태의 전문인력 지원, 학습지원·일상생활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각장애인 선거공약연대는 “우리가 요구하는 공약안들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면서 “화려하거나 국민에게 관심을 많이 받는 내용은 아니지만, 한 인간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필요한 것들”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소외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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