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관광도시? 휠체어 사용자 가로막는 시티투어버스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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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 /사진=울산시 블로그 캡처
▲울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 /사진=울산시 블로그 캡처

  • 제도개선솔루션, 울산·강릉시에 저상시티투어버스 도입 촉구

[더인디고] 무장애관광도시로 지정된 곳에서도 정작 장애당사자는 관광을 즐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강릉시와 울산광역시에 ‘저상시티투어버스 도입’과 ‘휠체어좌석 2개 이상 확보’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도시는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지난 2022년과 2024년 각각 무장애관광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하지만 열린 관광지 등을 방문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일반버스로 운영되고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탑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관광진흥법’을 개정, 장애인의 여행 기회 확대 등을 위한 ‘무장애 관광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202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층 등을 포괄하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어 2022년부터는 장애인, 고령자 등 관광취약 계층이 끊임없이 관광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장애관광도시를 선정해하고 있다.

특히, 강릉시는 국내 제1호 무장애 관광도시로 선정됐으며, 현재 7곳의 열린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강릉시는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교통과 숙박, 식음 시설 등을 잘 갖췄다며 홍보까지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 4월에 선정된 가장 최근의 도시다. 문체부는 울산시에 3년간(2024~2026년) 최대 국비 40억원까지 지원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무장애 관광도시를 선정할 때 ▲모두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통합 관광정보 제공 ▲모두에게 평등한 이동권 보장 ▲도시 내 관광인프라 접근성 보장 ▲무장애 관광서비스 및 인력양성 강화 등 4대 요소를 강조해왔다.

▲무장애관광도시 4대 요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무장애관광도시 선정 안내자료
▲무장애관광도시 4대 요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무장애관광도시 선정 안내자료

정찬길 제도개선솔루션 간사는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23~2027)에서도 장애인 관광 기반 확충과 관광취약계층의 편의접근성을 높이는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무장애관광의 기본이 교통인데, 장애인은 시티투어버스에 접근조차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티투어버스는 여행자나 외국인을 위한 도시 관광용 운행버스로서 전국 시티투어버스정보표준데이터 기준으로 320대(중단·잠정 중단 3대)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저상시티투어버스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 여수, 군산, 대구(리프트) 등 일부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티투어버스는 아직 저상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1월 19일부터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대상을 규정했다. 대·폐차 시 시외버스(고속·직행·일반형)를 제외한 모든(시내·농어촌버스 및 마을버스) 유형이 저상버스 대상이다. 문제는 시티투어버스는 해당 되지 않아 일부 지자체가 제한된 노선에만 운영 중에 있어 장애인 등 이동취약계층이 관광 시 불편함을 겪는 실정이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5월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국내여행을 가는 시기”라며 “하지만 장애인의 국내 여행은 많은 제약으로 도전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명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daf.or.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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