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 ‘장애등록’ 사각지대 화상장애…천연화장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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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 ‘장애등록’ 사각지대 화상장애...천연화장품 전달
▲한국장애인개발원은 31일 오후 닥터로하스365가 기증한 천연화장품 100세트를 한림화상재단에 전달했다.(사진 왼쪽부터 한림화상재단 허준 이사장, 닥터로하스365 손창우 대표이사,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계 원장) ⓒ 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 개발원, 닥터로하스365가 기증한 천연화장품…한림화상재단에 전달
  • 화상장애, 후유장애로 사회적 제약 많지만 법적 ‘장애범주’ 아냐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화상장애’에 정책적 관심 필요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은 닥터로하스365(대표이사 손창우)가 기증한 천연화장품 100세트(1천만 원 상당)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허준, 이하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된 닥터로하스365의 천연화장품은 천연성분을 주로 사용해 피부에 자극이 없고 보습이 뛰어나, 화상으로 인해 소양증과 건조증을 겪고 있는 화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중증화상으로 치료받고 있는 인원은 2017년 13,333명, 2018년 15,473명, 2019년 18,580명, 2020년 19,72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장애인복지법상 화상장애는 ‘장애등록’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화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절단이나 자극에 의해 근육이 오그라드는 현상인 구축 등으로 지체장애 판정을 통해 장애등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외에 안면장애나 시각장애 순으로 장애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화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구축, 소양증 등을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의 중증환자 산정특례에 따른 의료비 경감 외에는 공적 지원이 없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또한 신체 기능손상 뿐만 아니라 외형의 변화 등 심리적 장애와 사회생활 등에서의 제약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정책적 관심이 시급하다.

한림화상재단 허준 이사장은 “화상장애인의 회복을 위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눔의 실천에 함께 동참해 주신 닥터로하스의 소중한 마음에 힘입어 화상장애인의 치료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화상장애인들은 달라진 외모로 좌절감 등 사회적 단절을 겪고, 경제활동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개발원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수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관련 연구수행과 함께 민간, 유관기관 등과 ESG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에 설립한 닥터로하스365는 시각장애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사회 소외계층에게 지난 3년간 총 1,000여 세트(1억 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증한 바 있다.

오늘(31일) 오후 한강성심병원 내 한림화상재단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닥터로하스365 손창우 대표이사와 개발원 이경혜 원장, 한림화상재단 허준 이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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