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명 중 1명 고용…가구 절반은 소득 3천만 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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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 1천~3천만 원 미만 장애인 가구 소득 전년 대비 증가
  • 장애인 10명 중 6명은 60대 이상
  •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의료 및 재활지원 서비스 1순위로 꼽아

[더인디로=이호정 기자]
장애인 3명 중 1명 정도만 취업을 하고 장애인 가구의 절반은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통계청은 7월 24일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즈음하여 장애인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발표했다.

기존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와 복지부 ‘장애인실태조사’ 등 8개 기관 16개 관련 조사를 등록장애인 자료와 결합, 정리한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비교를 통해 전반적인 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 복지부와 통계청 간 장애인 통계 관련 첫 협업사례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애인은 251만 7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했고, 장애인 10명 중 6명(58.3%)이 60대 이상으로 비장애인(19.7%)보다 고령자 비중이 약 3배 높다. 또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48.1%) ▲청각장애(13.2%) ▲시각장애(9.8%) ▲뇌병변장애(9.8%) 순으로 장애인 10명 중 5명은 지체장애인이다.

장애인의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56.5일로 전체 인구의 2.6배이며, 장애인의 3대 사망 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전체 인구와 동일하나 사망률은 3.6~7.3배 높은 수준이다.

가구의 주거 유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구 모두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다세대 순이나, 장애인 가구는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장애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2.2%로 비장애인 가구(55.5%)보다 6.7%p 더 높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153만 원으로 전체 가구 5828만 원 대비 71.3% 수준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반면, 전체 가구는 2.2% 증가했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 3000만원 미만 비중은 52.0%로 전체 가구의 33.1%보다 18.9%p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00만원 미만 소득 비중은 장애인 가구(15.6%)가 전체 가구(8.6%)의 약 2배 수준이다. 장애인 가구는 1000~3000만 원 미만인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 가구는 1억 원 이상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2019년 기준으로, 장애인 중 대졸 이상은 13.6%로 전체 인구(38.5%) 대비 약 1/3 수준이다. 장애인은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 순으로 비중이 높으나, 전체 인구는 대졸 이상, 고졸, 중졸 이하 순으로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9년 기준으로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이며, 연령별로는 ▲40대의 고용률이 58.4%로 가장 높고 ▲30대(53.4%) ▲50대(53.2%) ▲30세 미만(30.6%) 순이다. 연령별 일자리 비중은 2018년 조사에서 ▲60세 이상(37.3%) ▲50대(30.3%) ▲40대(18.4%) 순인데, 이는 고령자가 매우 많은 장애인 인구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장애인은 2017년 조사에서 일상생활 활동 중에서 ▲청소(37.7%) ▲교통수단 이용(37.3%) ▲식사 준비(36.4%) ▲빨래하기(36.2%) 순으로 도움받기를 원했으며, 2019년 우선적으로 확대 실시되어야 할 장애인 복지사업 1순위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의료 및 재활지원 서비스를 꼽았다.

복지부는 장애인의 의료이용실태, 경제활동상태, 사회참여 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장애인 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양성일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의 기반인 포용적 사회안전망 강화의 하나로 장애인의 건강한 자립생활을 위한 정책을 촘촘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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