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메인뉴스에 최초 수어통역 제공… 이제는 “K 수어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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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어 방송 화면
ⓒ유튜브 화면 캡처/https://www.youtube.com/watch?v=6SsGkbq9KPY&t=46s
  • 장애벽허물기, “방송의 수어통역 표준은 한국”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MBC는 지난 8월 31일부터 저녁 ‘뉴스데스크’ 시간에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어통역이 제공되던 ‘930뉴스’, ‘12시뉴스’, ‘5뉴스’와 더불어 ‘뉴스데스크’에도 한국수어통역을 시행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도 일과시간 이후에 뉴스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뉴스데스크에 농인 시청자를 위한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사전 준비를 거쳐 전격 시행하게 되었다.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 서비스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며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파의 수어통역과 관련하여 수치적으로 영국이 가장 앞서 있다. 이에 영국 BBC의 경우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는지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장애벽허물기)의 김철환 활동가의 얘기를 들어봤다.

김 활동가는 “영국 BBC는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초기 방송 정책을 만들 때 우리나라는 영국을 모델로 했다. 영국이 수어통역 5%대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잡았을 당시는 온라인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다. 지금은 예산이 받쳐주고,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수어통역을 100% 할 수 있는 시대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대부분 시도하지 않아서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안 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지 ‘어느 시간 대에는 통역을 하지 않는다’가 진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BBC의 수어통역 기준이 절대치가 아니다. K 방역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정부 의지와 기술이 되거나, 인식이 열려 있는 나라가 먼저 방송의 수어통역 표준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제는 수어통역에 있어서 ‘영국’이 아니라 ‘한국’이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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