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의사가 없어요…재활의학 전문의 없는 시군구 57곳

2
279
최혜영 의원
ⓒ최혜영 의원실
  • 250개 시군구 중 천명당 활동의사수(2.08명)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가 192곳
  • 인구 천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 미만 시군구 45곳…정신건강의학과 없는 시군구 29곳

인구 천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도 안되는 시군구가 전체 250개 시군구 중 45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 또한 57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 기준으로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활동의사수는 전체 107,928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51,839,852명<2020.07.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인구 천명당 활동의사는 2.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250개 시군구 중 천명당 활동의사수(2.08명)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가 192곳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천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도 안되는 시군구가 강원 고성(0.45명)을 비롯해 45곳이나 있었다. [표-1참조]

전문의사별로 살펴보면, 필수의료과목인 ‘내과’ 전문의의 경우 신안/함양/산청/인제/단양/양양/강원고성/군위/영양 9곳에 1명씩만 있는 것을 비롯해 천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42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하는 내과 전문의 수가 2명을 넘는 시군구는 부산 서구가 유일하다. [표-2참조]

또 다른 필수의료과목인 ‘외과’ 전문의의 경우, 경북 봉화에는 1명도 없는 것을 비롯해 250개 모든 시군구가 천명당 외과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3참조]

필수의료과목인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1명도 없는 횡성/정선/강원고성/양양/무주/장수/임실/담양/영양/고령/합천을 포함해 천명당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4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4참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경우에도 양양/괴산/예산/담양/영암/장성/진도/군위/청도/봉화/의령/합천에는 1명도 없는 것을 비롯해 천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19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5참조]

또한 최근 장기간 계속 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원 횡성 등 29개 시군구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었다. 이를 포함해 250개 모든 시군구의 인구 천명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6참조]

그리고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가 57곳이나 되는 것을 비롯해 250개 모든 시군구의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인구 천명당 0.3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7참조]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은 전문의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시군구별 일반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전문과목과 상관없는 ‘일반의’도 전문의의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활동중인 일반의가 1명도 없는 시군구는 없었지만, 250개 모든 시군구의 인구 천명당 일반의 수가 1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8참조]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자료와 같이,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과 진료과목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사제의 시행이 절실하지만, 현재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가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해 의대정원 확대를 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여 현재 파업중이거나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의사가 있을 곳은 환자 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승인
알림
66489042715b6@example.com'

2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jpcho6007@gmail.com'
조준필
3 years ago

의사 늘린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시군구에 가서 일하려면 병원, 의원이 있어야 할텐데….. 정부에서 지어주나요? 의료장비와 시설은 누가 마련하나요? 인구수가 적어서 내원 환자수가 적을텐데 고용한 간호사, 행정직원 등의 월급은 정부에서 지급하나요? 산부인과 등은 24시간 365일 분만이 가능하려면 한 지역에 몇 명의 전문의가 필요할까요? 산부인과는 애기만 분만하면 되나요? 출생 후 신생아 돌보는 소아과 의사가 있어야 할텐데…. 이들은 몇명이나 있어야 24시간 365일 분만이 가능할까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가능하려면 마취과 의사는 몇 명이 필요할까요? 환자를 잘 돌보려면…. 임상병리, 진단방사선과 의사는 없어도 될까요? 마취 간호사는? 수술 간호사는? 산모병동/신생아병동 간호사는? 행정직원도 필요할텐데….. 이 많은 직종에서 모두 몇명이 필요할까요? 신생아 중환자실도 필요할까요? 소아외과의사는? 거기에 들어가는 시설 투자나 장비,… 더보기 »

Admin
조성민
3 years ago
Reply to  조준필

공공의료기관의 의미가 그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