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점자 규격 표준화로 시각장애인 편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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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음료에 표시된 점자
▲캔 음료 표시된 점자/사진=더인디고
  • 문체부, 한국 점자 규정 개정 고시

[더인디고 조성민]

재질에 따른 점자의 규격이 표준화되어 시각장애인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0일 ‘한국 점자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이번 개정 고시의 주요 내용은 종이, 스티커, 피브이시(PVC), 스테인리스 등의 재질에 따라 각기 다른 점 높이, 점간 거리 등과 같은 점자의 물리적 규격을 제정해 점자 사용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개정에는 2017년 고시 내용 중에서 점자 표기 누락, 점자 오표기 등 오류 사항을 정비한 내용도 포함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시설에 점자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설치된 점자 표지판의 점의 돌출 높이가 너무 낮거나 점간, 자간의 거리가 넓어 시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체부는 각종 점자 표기에서의 통일성을 위해 2016년 ‘점자 활용 규격 표준화’ 관련 연구와 각계의 의견 수렴, ‘점자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점자의 물리적 규격을 신설했다.

'한국점자규정' 점자의 물리적 규격 신설 내용
▲’한국점자규정’ 점자의 물리적 규격 신설 내용/ⓒ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점자규정 개정 논의에 참여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연주 실장은 전화 통화에서 “기존에 점자 규격 등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음료수 캔이나 플라스틱 통 등에 있는 점자의 크기나 간격, 높낮이가 달라서 시각장애인이 오독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에 재질과 규격을 통일하는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고시된 점자의 물리적 규격으로 점자로 소통하는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정된 한국 점자 규정이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각 관계 기관에 보급하고, 점자 규격에 관한 설명을 담은 해설서를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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