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 이정희 자수장… 전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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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자수장. /사진=이정희씨 SNS
▲이정희씨가 자수를 놓고 있다. /사진=이정희 자수장 SNS
  • 전북 무형문화재위원회, 이정희씨 등 7건 신규 지정
  • 장애예술인협회 “40년 외길 인생의 승리” 축하

[더인디고]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자수공예가 이정희(56세) 씨가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전라북도는 지난 16일 전북 무형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자수장과 매듭장 등 7건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는 자수장(궁수) 이정희 씨를 비롯해 자수장(민수) 박미애, 매듭장 김선자, 판소리(수궁가) 김세미, 가야금산조(산조) 송화자, 영산작법보존회 지화장엄 분야 보유자 김완섭(도홍스님), 삼베짜기 보유단체 영농조합법인 치목삼베마을 등 총 7건이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이다. 조선시대 들어 궁중에서 수방 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궁수와 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민수로 크게 구분되는 특징을 보이며 발전했다.

장애예술인협회에 따르면 궁수 보유자가 된 이정희 자수장은 3세 때 소아마비로 인한 지체장애로 정읍에서 자수 기초과정을 배운 후 25세 때 중요무형문화재 한상수 선생이 운영하는 전수관을 찾아가 2년 동안 사사를 받았다.

1996년 전북 전통공예작품 공모전에서 특선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제13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화관’이 청와대에 기증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후 2017년 황실명장에 이어 2020년에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에도 올랐다.

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이정희 자수장은 16회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 그룹전을 국내외에서 개최하며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멋의 황실자수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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