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인천공항 입국 교통약자, 숙소까지 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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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지 입국서비스 카드뉴스 일부(관세청)
▲교통약지 입국서비스 카드뉴스 일부(관세청)

  • 관세청·인천공항공사·굿럭컴퍼니 협약 체결
  • 규제샌드박스 통해 짐 걱정 없이 이동편의 제고
  • 장애인 VISA카드 기본요금의 50% 할인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대신 짐을 찾아 목적지까지 옮겨주는 서비스가 내달부터 2년 동안 시범 운영된다.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 굿럭컴퍼니는 25일 ‘교통약자 입국 서비스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약자 짐 찾기 도움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2023년 11월 23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6세 미만 영유아 동반자, 13세 미만 어린이 등 교통약자는 소정의 금액을 지급하면, 입국장에서 수하물(짐)을 직접 수취·운반할 필요 없이, ‘규제특례 시범 사업자(굿럭컴퍼니)’의 대리운반 서비스를 이용해서 짐을 운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세관 통관 완료 이후에는 국내 최종 목적지까지 짐을 배송해주기 때문에 교통약자가 짐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등 국내관광 편의도 제고될 전망이다.

▲교통약지 입국서비스 개선 개요_카드뉴스 일부(관세청)
▲교통약지 입국서비스 개선 개요_카드뉴스 일부(관세청)

관세청은 그동안 공항 입국장 질서유지 등을 위해 원칙적으로 모든 여행자 본인이 직접(또는 동행자가) 수하물을 운반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일부 항공사가 장애인 승객에게 제공하는 짐 대리운반 서비스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교통약자 본인이 세관통관 절차를 직접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입국장 내에서 민간 서비스 기업이 입국 교통약자를 대신해서 수하물을 수취․운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한 것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는 연간 약 230만명(장애인 176·고령자 10·임산부 1·영유아·어린이 4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서비스로 이동 불편으로 항공 여행을 포기했던 교통약자들의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입국 시 ‘짐 찾기 도움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교통약자는 최소한 해외공항 출발 하루 전까지 굿럭컴퍼니 누리집(www.goodlugg.com) 또는 모바일 어플(Goodlugg)을 통해 출발 항공편, 최종 배송지 등을 입력하고 사전 예약(결제)하면 된다. 서울의 경우 수화불 1개당 2만9700원이지만 ‘장애인 VISA 카드’는 50%까지 할인된다. 그 밖의 교통약자는 20% 할인서비스를 적용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협약식에서 “교통약자들의 여행 편의성 제고와 국내 관광수요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시범운영에 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 대상자 및 여타 공항만 확대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설 및 관련 제도들을 지속해서 개선함으로써 세계 공항의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규제특례 시범 사업, 일명 ‘규제샌드박스’는 일정 조건으로 현행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신(新)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제도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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