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연대, 7시간 대치 끝 해산… 24일 이전 김동연 지사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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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김동연 지사와의 면담과 발달장애인 남매의 긴급지원체계 등을 약속하면서,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장애인부모들의 농성이 7시 만인 오후 9시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해산 결정 후 기념촬영 모습 ⓒ부모연대 페이스북
▲경기도가 김동연 지사와의 면담과 발달장애인 남매의 긴급지원체계 등을 약속하면서,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장애인부모들의 농성이 7시 만인 오후 9시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해산 결정 후 기념촬영 모습 ⓒ부모연대 페이스북

  • 경기도, 시한부 어머니 마지막 호소 “수용”
  • 이르면 올해 경기도형 주거유지서비스 도입
  • 김 지사 면담… 발달장애인공약, 동행돌봄 첫발 내딛나!

[더인디고 조성민]

경기도가 부모 사후 자칫 방치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발달장애 남매에 대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또 늦어도 내년에는 경기도형 지원주택모델 도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8일 오후 시작된 장애인부모들의 무기한 농성은 7시간 만인 오후 9시에 마무리 됐다.

앞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김동연 지사와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도청 로비에서 기다리겠다며 오후 2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새해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가 경기도에서 또 시작된 데다, 발달장애 남매를 둔 어머니 김미하 씨가 작년 8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경기도의 도움을 호소했지만, 도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장애인 관련 부서와 2차례의 공식 면담과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농성 시작 전까지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한편 이날 농성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 자립지원과의 제안으로 잠시 논의가 진행됐지만, 김 지사와 면담이 확정되지 않는 한 부모연대 차원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셈. 결국 경기도 김능식 복지국장과 김상수 비서실장이 오후 5시 넘어 면담을 제안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작년 8월부터 줄기차게 싸워온 김씨를 비롯해 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등이 참여했다.

▲윤종술 회장 등 부모연대 관계자와 경기도 복지국장, 비서실장 간 면담 장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등 부모연대 관계자와 경기도 복지국장, 비서실장 간 면담 장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도 측은 ▲24일 이전에 도지사와의 면담, ▲발달장애인 남매 지원체계 구축, ▲김 지사의 발달장애인 공약 이행 관련한 민관협의체 구성, ▲경기도형 지원주택 모델(주거유지서비스)을 늦어도 내년에 도입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남매 중 첫째(딸, 94년생)와 관련해선 의왕시에 4월 초까지 체험홈 1개소를 개소하고, 활동지원서비스는 둘째(아들, 98년생)까지 포함해, 공백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관련 예산은 복지부, 경기도, 의왕시가 협의해 편성하기로 했다.

아직 김동연 지사의 최종 보고는 남았지만, 오는 24일 이전 공식 면담이 이루어지면 이 같은 내용은 더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될 경우 김 지사가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발달장애인 공약 ‘동행돌봄’은 그 이행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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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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