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소폭감소… ‘운동 경험 없다’도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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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생활체육 일환으로 핸드싸이클을 타고 있다 / 사진제공 = 안양 장애인인권센터 최승민 센터장
장애인 생활체육 일환으로 핸드싸이클을 타고 있다 / 사진제공 = 안양 장애인인권센터 최승민 센터장

  • 생활체육 참여율은 24.2%로 19년에 비해 0.7% 감소
  • 여가활동 보다는 ‘건강과 체력 관리’ 목적 꾸준히 증가
  • 운동 경험 없는 장애인은 50.6%로 전년대비 27.6% 증가
  • 이유 1위는 몸이 안 좋거나 움직이기 어려워… 감염병 원인 8.4% 달해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반면, 지난 1년간 운동 경험이 없는 장애인도 절반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체육회)가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2020년 장애인 생활체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4.2%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은 24.2%로 2019년 24.9%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이후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매년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위축되면서 처음으로 생활체육 참여율이 감소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는 최근 1년간 운동 실시, 재활치료 이외 주 2∼3회(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자를 일컫는다.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 연도별 추이 / 자료 = 2020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 연도별 추이 / 자료 = 2020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

다만, 장애인의 경우 여가활동 목적(5.9%)보다는 건강과 체력 관리 목적(82.9%)으로 운동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 참여율의 감소가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야외 등산로나 공원(31.8%), ▲체육시설(12.9%) ▲집(8.2%) 순으로 조사됐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5.6%포인트 증가한 87.1%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한 시설이용 제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민간체육시설(5.4%), ▲공용 공공체육시설(4.6%) ▲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1.3%) 순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이 주변 체육시설(장소)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36.5%), ‘전문적인 체육시설이 있어서’(25.6%) 등이었고, 체육시설(장소)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3.4%), ‘시간이 부족해서’ (18.0%), ‘체육시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13.9%), ‘감염병의 전염이 우려되어서’(13.3%)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참여운동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참여자가 주로 참여한 운동은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58.4%) ▲근력 훈련 등 웨이트트레이닝(9.2%) ▲맨손체조(7.3%)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력 훈련(웨이트트레이닝), 등산은 각각 전년 대비 4.8%, 4.4%포인트 증가한 반면 수영은 3.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해 되도록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 종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운동을 한 경험이 있는 장애인 49.4%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19년 77%에 비해 2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운동 실시 비중 / 자료 =  2020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
최근 1년간 운동 실시 비중 / 자료 = 2020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

운동 경험이 없는 장애인들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몸이 안 좋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서가 29.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시간부족’이 20.2%,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가 15.4%로 나타났다. 감염병 우려 6.3%, 감염병으로 체육시설 미운영 2.1% 등 ‘19년에는 조사되지 않았던 감염영 원인이 8.4%나 달했다.

운동 시 가장 중요한 보완점으로는 ‘19년(36.7%)에 이어 ’20년에도 ‘비용 지원’이 47.6%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생활체육프로그램’ 12%,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 11%,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9.8%로 조사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장애인들이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한 규칙적 운동 노력으로 참여율이 소폭 감소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다만 장애인들이 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인 만큼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장애인스포츠강좌 지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등을 계속 확대해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대한장애인체육회 누리집(www.koreanpc.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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