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드로잉으로 전해요” 발달장애인 청년작가 ‘김동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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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작가가 마커팬과 아크릴물감으로 ‘루이지나 늪지대의 악어와 물고기’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사진=은평문화재단
▲김동호 작가가 마커팬과 아크릴물감으로 ‘루이지나 늪지대의 악어와 물고기’ 작품을 작업하고 있다. /사진=잇자잇자 사회적협동조합 아트링크

  • 은평문화재단, 올해 신진 청년작가 김동호 작가 선정
  • ‘Neo-Language’ 주제로 8.30~9.7.까지 열려

[더인디고 조성민]

은평문화재단은 올해 신진 청년작가로 선정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김동호 작가의 첫 개인전 ‘Neo-Language’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B1. 전시실)에서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동호 작가는 현재 은평구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창작활동 단체 ‘틈사이로’에서 창작자로서 꾸준한 활동에 이어 발달장애인 창작자들의 예술성을 키워가는 사회적기업 ‘스프링샤인’ 에서도 창작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은평문화재단은 은평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목적으로 2022년 시각예술 분야 신진 청년작가 공모사업 ‘사이’를 통해 청년작가 발굴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은평 구민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 예술을 매개로 예술가와 관람객의 소통 창구 마련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올해 선정된 신진 청년작가 중 김동호 작가는 현재 창작자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이다.

모든 인간은 다양한 언어를 가지고 있고, 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한다.

하지만 김동호 작가는 ‘말’이라는 언어보다는 연필드로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스토리텔러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과 사람을 사랑하는 예술가로서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참된 가치를 치유와 희망으로 정의하고 그것을 관객과 나눈다.

김동호 전시회의 메인 콘셉트는 Obsession(집착)이다. Obsession의 사전적 정의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 가지 주제로 가득 차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작가는 자주 주변의 사람 또는 대상에게 집중하는 상태에 빠진다. 그때마다 작가의 고유한 이미지 언어인 연필드로잉으로 대상과 대화하는 Obsess 된 상태가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은평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작가는 관객들에게 ‘이미지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개인의 틀 안에서 다양한 감각, 즉 시각, 청각(본인의 피아노 연주 & 색소폰 연주), 그리고 후각(작가가 좋아하는 냄새) 등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에 남은 감각적 이미지가 자신의 상처와 내면을 돌아보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예술의 주요한 순기능 중의 하나인 치유와 회복이 중증발달장애인인 김동호 작가 자신뿐 아니라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며, 지역의 장애인예술가들이 시각예술 장르에서도 활동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회는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8월 31일과 9월 2일 오후 3:30부터 4:30까지는 김동호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통해 작가가 직접 관객에게 자기 세계를 전달하고, 작품이 담긴 굿즈도 나눌 예정이다.

▲김동호 작가 전시회 ‘Neo-Language’ 안내 포스터. 은평문화재단
▲김동호 작가 전시회 ‘Neo-Language’ 안내 포스터. 은평문화재단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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