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 학대피해 장애아동 전용 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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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8일 학대 피해 장애아동 남아전용 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쉼터 유희실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8일 학대 피해 장애아동 남아전용 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쉼터 유희실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 3월에는 여아 전용 쉼터도 개소

[더인디고 조성민]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도 학대피해 장애아동 전용 쉼터를 개소했다. 서울시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 보호를 강화하고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남아전용 쉼터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일 전국 최초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위한 전용 쉼터 2개소(남아, 여아)를 안산시에 문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쉼터는 108.13㎡ 규모로 거실,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소 장애아동의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를 제거했다. 화장실에도 편의시설을 설치했고, 각 공간의 디자인과 가구 배치는 장애아동의 정서발달을 고려했다. 모두 4명까지 생활할 수 있으며 주7일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 및 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통해 아동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장애아동의 특성과 감성을 반영해 유희실(프로그램실)과 상담실을 조성했다. 향후 운영법인과 함께 입소아동 개개인을 위한 정서·교육과정 방안을 지속 개발해 지원하고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여아 전용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를 개소한다. 두 쉼터 모두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서 위탁받아 쉼터 관리 및 운영, 수탁사무 처리, 프로그램 운영 및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시는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즉시 보호할 수 있도록 시와 서울경찰청, 서울특별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학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학대 관련 현장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는 지난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해 긴급보호하는 비공개 시설이다. 기존 피해장애인 쉼터와 달리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입소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쉼터 설치를 위한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시세의 30%, 공공상생연대기금에서는 유희실, 심리치료실 등 환경조성 비용을 지원받았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보호와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남아 시설이 먼저 문을 열었지만, 여아 시설도 부족함 없이 잘 준비해 개소함으로써, 장애아동들이 보호 이후에도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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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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