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기사, “메르스 겪고도 매뉴얼 없어… ‘방역차별’에 두번 우는 장애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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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달의 좋은 기사' 선정 기사
▲5월 ‘이달의 좋은 기사’ 선정 기사/사진제공=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5~6월 좋은 기사도 있으나 장애 차별 편견 용어도 328건 나타나

[더인디고=이호정 기자]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하 장애인먼저)는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이달의 좋은 기사’와 올해의 좋은 방송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의 좋은 기사는 5월에는 세계일보 이종민 기자의 「메르스 겪고도 매뉴얼 없어… ‘방역차별’에 두번 우는 장애인」을, 6월에는 조선일보 김시원 기자의 「자가격리 중증장애인 돌보려 동반 입소 “다음에도 첫 번째로 달려갈 겁니다”」가 각각 선정됐다. 상반기 ‘올해의 좋은 방송’으로는 KBS전주방송총국에서 지난 3월 31일에 방영된 ‘특별기획 휴먼다큐 3부작–가족의 탄생/1부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다면’이 선정됐다.

장애인먼저는 장애 관련 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998년부터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를 대상으로 ‘이달의 좋은 기사’를 선정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지상파TV를 대상으로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에 도움이 되는 ‘올해의 좋은 방송’을 선정하고 있다.

5월 기사 「메르스 겪고도 매뉴얼 없어… ‘방역차별’에 두번 우는 장애인」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재난상황 시 장애인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중증장애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정연 기획위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매일 차고 넘칠 정도로 쏟아지고 있지만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장애인을 위한 정보는 없어서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더욱 소외시키고 있는 현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6월 기사 「자가격리 중증장애인 돌보려 동반 입소 “다음에도 첫 번째로 달려갈 겁니다”」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한 중증장애인과 14일간 생활했던 활동지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활동지원사라는 직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방귀희 기획위원은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세계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유례없는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알리고 있는 기사”라고 밝혔다.

방송 ‘특별기획 휴먼다큐 3부작–가족의 탄생/1부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다면’은 4명의 척수장애인이 휠체어사이클을 타고 1박 2일 동안 전주에서 나주까지 약 150km를 종주하는 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대장정의 과정을 실감나게 영상에 담았으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상반기 ‘올해의 좋은 방송’으로 선정됐다.

한편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뉴스서비스를 대상으로 5월과 6월에 장애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 32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벙어리’가 90건, ‘장님’이 49건, ‘장애자’가 39건 순이었다. 모니터링한 60건의 기사를 시정 요청한 결과 8건의 기사만이 수정되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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