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소비자로서의 장애인의 어려움과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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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 커지는 언택트 시대의 장애인
사진=한국장총
  • 한국장총,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보장과 경제주체로서의 디지털 역량 강조’ 리포트 발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언택트 시대,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과 대안 등을 중심으로 ‘장애인정책리포트(제397호)’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장총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수요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능과 역동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장애인 편의기준 없는 무인매장, 접근 가능한 콘텐츠가 부족한 온라인교육, 접근이 어려운 웹사이트 등으로 장애인은 또 다시 소외되는 차별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리포트에는 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이 보편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와 달리, 장애인이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주체적인 소비자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해외 사례를 담았다.

우선 ‘미국장애인법(ADA)’은 키오스크의 접근성 디자인에 대한 표준을 규정하고 있다. 설치장소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을 명시하고 있으며, 기기 입력 버튼을 누르는 힘을 최대 5파운드로 제한하고, 1m 높이에서 기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별로 세밀한 기준을 마련한 것이 일례다.

스페인의 스타트업 ‘Navulens’는 인공지능으로 공간을 감지하는 QR코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사용자가 QR코드 근처에서 손을 들면 QR코드와 휴대폰과의 거리를 인식해 음성으로 QR코드와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 안내에 이어 QR코드 인식 시 효과음이 나서 시각장애인이 알아차릴 수 있게 한다. 현재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위해 버스정류장, 버스, 지하철 등에 QR코드를 시범 설치 중이다.

이탈리아의 스타트업 ‘Horus Technology’도 시각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 ‘호루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 형태의 안면인식이 가능한 영상장비로,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동료의 얼굴을 음성으로 찾을 수 있다. 사물과의 거리를 인식해 가까이 있는 장애물을 피해 다닐 수 있도록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장치이다.

한국장총은 해외 사례 소개에 이어 “우리나라가 지능정보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 해결 과제이다.”며,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는 언택트 시대를 위해 ▲정보 접근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환경 구축 ▲비대면 공백 해결을 위한 신기술 활용 ▲멘토를 통한 디지털 역량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택트 시대에 장애인에게 필요한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정보통신기기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고, 정보 통신기기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다.”며 “빅데이터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가공하는 힘을 길러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경제주체로 성장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매월 1회 발간되는 장애인정책리포트는 한국장총 홈페이지(http://kodaf.or.kr), ‘발간자료’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이번 호에는 ▲언택트 문화의 습격 ▲장애인의 언택트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 ▲접근성 보장에서 지능정보사회로 먼저 진입한 해외 사례 ▲장애인 소외되지 않는 언택트 시대를 위한 노력 등을 담았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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