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독거어르신, 겨울철 이불빨래 서울시에 맡기세요!

0
107
빨래방
이불빨래방 7톤 차량/ⓒ 서울시
  • 수거에서 배달까지, 이불빨래방 전용 대형차량 활용
  • 빨래 수거 날짜, 장소 등은 사전에 지정, 장애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안내

[더인디고 이호정 기자]
# 중증 뇌병변장애인 L씨(75세)는 증상이 심해진 이후 집에서만 은둔하며 살고 계셨다. 복지관 서비스 담당자가 처음 가정방문하였을 때 대소변관리가 되지 않아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고 건강상태도 위험해 보였다. L씨는 대소변이 묻은 얇은 이불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었고, 노화와 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필요한 것은 ‘깨끗하고 따뜻한 이불’이라고 하셨다. 더러운 이불을 빨아드리고 낡은 이불을 새 이불로 교체한 이후, L씨는 닫았던 마음 문을 열고 복지관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L씨는 지역사회로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기까지 하였다. 이불 세탁과 새 이불 교체 서비스가 L씨의 마음을 녹여준 매개체가 된 것이다.

서울시가 중증장애인과 독거어르신의 겨울철 이불빨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로 하였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02-829-7145)’을 통해 이동식 이불빨래방 사업을 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2,000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이에 올해는 이불 빨래 서비스뿐만 아니라 긴급지원 대상자에게는 새 이불도 함께 제공하기로 하였다.

특히 중증장애인과 독거어르신의 개인위생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이불빨래방 전용 차량으로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단지와 장애인복지관 등을 돌면서 겨울철 묵은 이불 수거와 세탁 후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 이동식 이불빨래방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불빨래 서비스는 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또는 거주하는 자치구 장애인복지관, 재가노인지원센터 및 자치구 동 주민센터 등에 본인이나 이웃이 문의하여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복지관 등 유관기관이 협업하여 직접 대상자를 발굴한 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및 독거어르신이 서비스에 누락되지 않도록 동 주민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을 통한 홍보는 물론 서비스 사각지대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한다. [더인디고 The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승인
알림
663f9152eab65@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