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20·30대 정신건강 악화… 우울과 자살생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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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전경
▲보건복지부 ©더인디고
  • 복지부,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우울·우울 위험군·자살생각, 20~30대 모두 높아
  •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불안은 감소 추세

코로나19로 우울과 자살생각 증가 등 정신건강 지표가 지난 2018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등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미 일상화된 탓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 올해 1분기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국민 정신건강 상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심리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분기별 실시하고 있다. 조사를 맡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전국에 거주하는 19~71세 성인 21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우울’ 평균점수는 5.7점(총점 27점)으로, 2018년 실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인 2.3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정신건강 악화된 2030, 우울과 자살생각 모두 높아

▲‘우울 위험군’ 비율도 22.8%로, 지난해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지역사회건강조사) 3.8%에 비해서는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는 작년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조사 초기에는 가장 낮았지만, 급격하게 증가하여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연령·성별 우울점수 / 자료: 보건복지부
▲2021년 1분기 연령·성별 우울점수 / 자료: 보건복지부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0%,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7.1로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이 31.6%로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또한 16.3%로 2018년 4.7%(2020 자살예방백서)에 비해 약 3.5배 높다. 코로나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9.7%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1년 1분기 연령·성별 자살 생각률 / 자료: 보건복지부
▲2021년 1분기 연령·성별 자살 생각률 / 자료: 보건복지부

이 역시 20대와 30대가 22.5%, 21.9%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12.5%, 60대는 10.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자살생각은 남성이 17.4%로 여성 15.1%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25.0%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20대 여성(19.9%), 30대 여성(18.7%) 순이다.

코로나 일상화에 따른 두려움, 불안 등은 감소 추세심리적 지지자는 가족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평균 1.7점(3점 기준), ▲‘불안’은 평균 4.6점(총점 21점)으로 지난해 조사결과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일상생활 방해정도’도 총 10점 중 4.4점으로, 조사 이후 결과로는 가장 낮은 수치이다. 영역별로는 사회‧여가활동(5.3)에 방해 정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정생활 방해(4.1), 직업방해(3.9)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지지 제공자’는 가족이 62.6%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9.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4.0%, 57.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6.2%로 다른 연령대(15.8~21.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은,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1%, 20대가 12.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전국민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2~30대 청년 및 대학생 마음건강 대책을 강화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3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지원이 시급한 상황으로,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력하여 청년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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