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가 이동 부담을 확 줄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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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20일 오후 2시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더인디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20일 오후 2시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더인디고
  • 한국장총·현대자동차그룹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전달식 진행
  • 학업·직장생활 등 사회활동하는 수동휠체어 이용 장애인 435명 지원
▲사진 왼쪽부터 강주원 학생과 어머니 ⓒ더인디고
▲사진 왼쪽부터 강주원 학생과 어머니 ⓒ더인디고

“뇌병변장애를 겪고 있는 주원(18세)은 휠체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특히 병원치료가 끝나면 집에서 TV만 보곤 했는데, 어느날 전통화키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기분도 좋고 야외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매번 주원의 휠체어를 밀던 가족들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우리 가족에 찾아온 선물 하나가 큰 힘이 됐습니다.”

올해 전동화키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강주원 학생 어머니가 밝힌 소감이다.

학교와 직장 등을 다니는 수동휠체어 사용자 138명에게 이동 부담을 줄어주는 전동화키트가 전달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으로 20일 오후 2시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줌)과 현장에서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동화키트는 수동휠체어에 모터를 장착 또는 탈부착하여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처럼 사용가능하도록 해주는 보조기기다. 전동화키트를 이용하면 수동휠체어의 휴대성과 편리함, 전동휠체어의 속도의 장점을 결합하여 수동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하지만 전동화키트는 건강보험 급여 품목에 해당하지 않는 보조기기로 많은 장애인들이 비용의 부담으로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애인 이동 문제에 공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도 학업과 직장생활 등 정기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15세 이상 전국의 수동휠체어 이용자 138명에게 전동화키트를 지원했다.

선정자들은 조이스틱형, 핸들형, 바퀴일체형 중 본인에 맞는 전동화키트를 선택해 더욱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전동화키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호자의 도움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72.6%에 달했다. 이동의 두려움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6.7%, 독립심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28.6%로 이동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키워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공열 상임대표 직무대행은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휠체어 바퀴를 스스로 밀어야 하기 때문에 팔 근육 손상과 염증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전동화키트 보급사업으로 보호자 없이 혼자 이동하는 자유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병훈 상무는 “전동화키트 사업을 한지 3년이 됐는데, 처음에는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을지 고민을 했는데, 그동안 생활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이동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슬로건이 ‘함께움직이는 세상’인만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문제 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사업’은 장애인·비장애인이 “이동이 자유로운 일상을 함께”하기 위해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난 15년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을 지원해왔다. 2006년부터 전국 장애인기관에 총1,088개의 편의시설 개선을 지원했고, 2018년부터 3년간 435명에게 전동화키트를 지원하여 장애인의 이동권의 지평을 넓혔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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