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방송 비중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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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KBS가 수신료 조정안에 대해 숙의 토론으로 국민 의견 수렴하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캡처)
▲5월 22일 KBS가 수신료 조정안에 대해 숙의 토론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사진=KBS 유튜브 캡처)

KBS가 수신료 인상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진행된 숙의토론에서 비판과 시기상조, 특히 KBS의 자구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22일-23일 KBS는 200명의 국민국민참여단과 ‘수신료 인상’과 ‘보도의 공정성’ 등을 주제로 숙의토론을 개최했지만, 핵심은 수신료 인상이었다.

KBS의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제자리다. KBS는 지난 1월 27일 KBS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현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제출했다. 이번 국민 참여단의 숙의 토론도 이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 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이 25일 논평을 냈다.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방송 비중을 높일 때라야 지지할 수 있다는 것.

장애벽허물기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KBS가 소외계층에 대한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지난 강원도 산불 재난방송을 비롯하여 장애인 등에 소홀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시청률을 신경 쓰느라 장애인 등 소외계층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확대하지 못하고, 수어통역방송 등 장애인 접근 서비스도 타 지상파방송사보다 소극적이거나 미적대다 마지못해 시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KBS는 2007년과 2011년, 2014년에도 수신료를 인상하려다 실패했다. 정치적 이해타산도 있겠지만, “왜 인상?”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가 보편화된 지금 KBS의 설자리는 더 좁아지는 현실이다. 방송과 정보통신의 벽이 허물어지고 수신환경도 바뀌면서 명분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애벽허물기는 “이럴 때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은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 강화와 일반 국민만이 아닌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공공서비스 제고 및 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시청자가 인식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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