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내년 4월 시각장애인용 ‘지폐 구분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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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폐. 숫자로 금액을 나타내는 곳 옆에 점자를 표시했다. 1천원은 점자 1개, 5천원 2개, 1만원은 점자 3개, 5만원은 5개의 짧은 선으로 구문햇다. Ⓒ더인디고
▲우리나라 지폐. 숫자로 금액을 나타내는 곳 옆에 점자를 표시했다. 1천원은 점자 1개, 5천원 2개, 1만원은 점자 3개, 5만원은 5개의 짧은 선으로 구분했다. Ⓒ더인디고
  • 장혜영 의원 국감서 지적… 한은 신속히 채택
  • “향후 새 은행권 발행 시 점자 체계 개선할 것”

[더인디고 조성민]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현금 액면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용 앱 개발에 나선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장혜영 의원

이는 지난 10월 15일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현행 지폐 접근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당시 장혜영 의원은 “우리나라 은행권이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해 당사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 장치의 제공 등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행 발권국이 지난 9일 장혜영 의원실에 ‘시각장애인용 은행권 액면식별 모바일 앱 개발 검토’설명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앱 기획과 기술 개발 및 디자인을 진행한다. 이어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각장애인 자문단의 실사용 테스트를 거쳐 4월 중순경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 개발은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에 대해 장혜영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을 한국은행이 적극 수용, 빠른 조치를 취한 것에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공공부문 전반에 장애 접근성 보장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지폐의 점자 표식은 한국 점자 규정에서 벗어나 있고, 쉽게 마모되어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지난 10여 년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한국은행 차원의 노력은 ‘지폐 식별용 플라스틱 카드’배급 단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로 제작됐다. 또한 수량도 턱없이 부족했고 안내 자료도 배포되지 않아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의 불만이 가중됐다는 의견이다.

한국은행은 설명자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은행권 액면을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기 대책으로 은행권 액면식별 앱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새 은행권 발행 시 점자 체계를 한층 개선할 것”이라며, “장애 정도와 성별, 연령대 등을 적절히 감안한 자문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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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dghk23@naver.com'
yll
6 days ago

지금껏 시각장애인이 지폐를 구별하는 법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런 부분에 너무 무감각 했던 것 같습니다. 장애인의 생활적인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thevom@naver.com'
더인디고 (@the-indigo)
6 days ago
Reply to  yll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