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보건복지부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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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보건복지부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 김승희 페이스북
  • 尹, 지명 배경으로 ‘보건복지 분야 경륜과 전문성’ 높이 사
  • 더불어민주당, 文 전 대통령 치매 발언한 막말 인사 철회 촉구
  • 장애인권리보장법 발의 등 장애정책에 우호적 평가도 있어
  • 워싱턴포스트 질문 이후 여성 인사 적극 발탁 의지 실천?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아빠찬스’ 등의 문제로 자진사퇴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대신해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이번에 지명된 김승희 후보자는 식약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지냈고,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김 내정자의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26일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입니까?’라는 성명을 내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의원이던 시절인 2019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지금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활동 당시 장애인 관련 법률 개정안을 모두 28차례 발의했고, 특히 2019년 7월에는 장애인권리보장법안을 대표발의해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에 ‘표준소득’ 개념을 도입해 소득보장제도를 설계하는 등 장애정책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장애계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尹정부가 공약한 장애인 관련 국정과제 계획과 시행 및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수립 등 산적한 장애인 정책을 총괄해야 하는 만큼 김 후보자의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밝힌 소감을 통해 김 후보자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새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취약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보육·돌봄·간병과 같은 사회서비스의 수요·공급 확충과 내실화 등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외에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을 지명하는 등 모두 여성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여성의 발전을 돕고 성평등을 향상하기 위해 행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성 인사의 적극적인 발탁 의지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명된 두 장관 후보자가 무사회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여성 장관 부처가 5개(27.8%)가 된다. 이는 지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과 같은 비율이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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