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구상솟대문학상 설미희, 이원형어워드 강내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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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이원형어워드 당선작_ 마을 소회(강내균 作)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2이원형어워드 당선작_ 마을 소회(강내균 作)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더인디고]

▲2022구상솟대문학상 설미희 시인(사진 왼쪽)과 5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강내균 화가(사진 오른쪽)/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2구상솟대문학상 설미희 시인(사진 왼쪽)과 5회 이원형어워드를 수상한 강내균 화가(사진 오른쪽)/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올해 구상솟대문학상에 설미희 시인, 이원형어워드에 강내균 화가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장애예술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구상솟대문학상에 41명이 응모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장애예술인지원법 제정으로 장애예술인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회 맹문재(시인,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ㆍ유자효(시인, 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장)ㆍ이승하(시인,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위원은 본심에 오른 10명의 작품을 심사한 결과 설미희 시인에게 최고점을 주었다.

심사위원장인 맹문재 교수는‘설미희 시인의 시 쓰기는 단순한 취미나 재능의 표현이 아니라 생을 영위하고자 하는 절박한 바람이면서 구체적인 행동이기에 폐부를 찌른다’고 극찬했다.

친밀한 타인
설미희

눈을 떴다
온 우주에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는
몸만 둥둥 떠 있다
유일하게 감각이 살아 있는
이 잔인한 귀도 눈을 뜬다

지금은
남의 손이 아니면
소변조차도 뽑아낼 수 없는 몸뚱아리

알람 소리에
감정 없는 기계적인 메마른 손길이
아랫도리에 관을 꽂는다

바우처 카드 720시간
늙은 여자가
친절하게 바코드를 찍는다

연명을 위해
얼마의 돈이 필요해서
소변 줄을 꽂아 주고 있을까

집 안 가득
소변 줄을 타고
아직 살아 있다는
존재의 냄새가 난다

설미희(여,1965년생,뇌병변장애)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을 소설로 수상하여 필력을 인정받았다.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E美지』와 『솟대평론』에 소개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원형어워드는 모두 11명이 응모한 가운데 강내균 화가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은 김미경(서양화가, 장애예술인협회 이사), 박현희(성산효대학원대학교 HYO예술융합학과 교수), 석창우(수묵크로키 화가)로 구성됐다.심사위원장인 박현희 교수는 “강내균 작가는 일상적 주제를 독창적 해석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회화의 구성력에서 절제된 단색을 통한 배경 연출과 섬세한 묘사를 통한 정중동(靜中動)의 조형미가 돋보였다”고 작품평을 했다.

강내균(남,1966년생,지체장애) 화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1990년 불교미술대상을 수상했다. 이원형어워드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되고 『E美지』에 소개된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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