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6년까지 장애예술인 지원 위한 첫 종합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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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장애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월 5일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장애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기본계획 수립
  • 5개 추진전략과 10개 정책과제
  • 창작·자립지원 및 정책기반 강화 초점
  • 공모사업 규모와 창작준비금 지원도 확대

[더인디고 조성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향후 5년의 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역대 정부 최초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2022~2026)’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예술인지원법)’ 제6조에 따라 수립해야 할 법정계획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장애예술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의 협의, 온라인 공청회를 통한 장애예술인과 전문가 현장 의견 수렴 등을 거쳤다.

그 결과,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장애예술인이 정당하게 존중받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5개 추진전략과 10개 정책과제를 담았다.

■ 창작공모 확대와 준비금 지원 강화,,, 무장애 전시·창작공간 확대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 비전과 추진전략 체계도. 문체부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 비전과 추진전략 체계도. 문체부

이에 문체부는 장애예술인에게 보다 많은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6년까지 공모사업 지원금액을 연 200억원(’22, 67억 원), 창작준비금 지원 인원은 연 2000(’22년 상반기 619명 지원)까지 확대를 추진한다.

창작 활동 간 확충을 위해서는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 공간과 무장애 창작공간, 맞춤형 거주·작업공간(레지던시) 등도 조성한다. 표준공연장은 구세군 빌딩 내 아트홀을 리모델링 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문제부는 또 장애예술인이 활발하게 예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지난 7일 ‘장애예술인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장애예술인 창작물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도서관, 의료시설 등에 장애예술인 미술품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유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영국의 ‘언리미티드(Unlimited)’ 등 대표적인 국제 장애예술인 축제 참여도 지원하고 국내외 장애예술인의 공동창작, 협업사업(프로젝트)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자립 강화를 위한 공공영역 장애예술인 일자리 창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장애예술인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수요기관에 장애예술인 채용을 연계하고, 장애예술인 예술활동 보조금 지급 등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장애예술인을 기간제 근로자로 2년을 초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거도 마련한다. 민간에서 장애인예술단을 설립하는 경우 예산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도 발굴·확대한다. 서울시·경기도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를 활용해 예술분야에 특화된 중증장애예술인 권리형 일자리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애예술인을 근로자로 보호하고, 노동시간으로 인정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장애예술인 친화적인 고용기준을 개발한다. 예술기업 창업 지원사업에 ‘장애예술인 기업’ 분야를 신설하고 가산점을 부여해 장애예술인의 창업과 일자리 확대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민간기업의 수요에 따른 장애유형별·예술분야별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 운영해 장애예술인들의 일자리 자립기반도 만든다.

교육·기획·창제작·유통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 정책 기반 강화

장애인 예술강좌이용권을 도입해 모든 장애인의 예술교육 수강기회를 확대하고, 교육부와 협력해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일반학교)에 ‘문화예술특화교실’을 도입,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한다. 장애예술인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해 교육·기획·창제작·유통 등 분야에서 활동할 매개인력을 양성하고,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분야별·장애유형별 인공지능 기반 창작 도구도 개발한다.

한편 문체부는 2023년 정부 예산안에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함께누리 지원’ 사업 예산을 총 261억원(35억 증액)으로 확대해 편성했다. ▲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13억원, 신규), ▲ 장애예술인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11억원, 신규), ▲ 장애인예술교육 지원(5억원, 신규), ▲ 장애예술인 창작물의 유통 지원을 위한 플랫폼 개발(2억원, 신규) 등을 새롭게 반영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기본계획’은 국정과제인 공정하고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체계 확립을 실현하고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이 한 단계 발전하도록 견인하며, 장애인예술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 중 62.2%가 예술을 전업으로 하지만, 개인 평균 소득은 809만원, 창작활동을 통한 수입도 218만원에 불과하다. 응답자 중 92.4%는 문화예술활동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창작지원 및 수혜자 확대(70.5%)’로 조사됐다.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는 장애예술인의 연습 창작공간이 마련과 장애인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 교육자가 양성, 장애예술인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 등이 제시된 바 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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