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없는 한예종, 앞으로도 장애학생 안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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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없는 한예종, 앞으로도 장애학생 안뽑겠다!
▲2022년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 ⓒ 김예지 의원실 제공
  • 한예종 전체 장애학생 수 고작 22명, 전체 0.4% 불과
  • 앞으로도 장애학생 선발하지 않겠다는 한예종… 노골적 ‘장애차별’
  • 김예지, 신체능력이나 협업을 이유로 장애학생 배제해도 되나 질타
  • 예술계의 ‘장애인 배제’, 국립예술단들에 이어 교육현장에서도 이어져

[더인디고=이용석 편집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전체 학과 27개 중 11개 학과에서 장애학생을 선발하는 특수학교대상자 전형이 없는 점을 지적하면서 만연한 우리나라 예술계의 ‘장애인 배제’ 문제를 질타하고 나섰다.

문제는 한예종 주요 학과마다 ‘장애학생을 뽑지 않는 사유’라고 지적한 김 의원은 “특수교육대상자의 경우 무용원은 ‘긴밀한 협업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일반 학생과 같은 수준의 수업을 함께 진행하거나, 소수의 장애 학생만을 위한 별도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학생을 뽑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전통예술원 또한 ‘다양한 전통악기를 직접 배우고, 다각도로 실험하며 창작곡을 써나가는 과정은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몰두하며 끊임없는 인내를 감수해내야 하며, 객관적 및 주관적 사고를 하며 이성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실행하기 어려움’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한예종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없는 학과에 입학한 장애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5년간 무용원에는 장애학생이 단 한 명도 입학하지 못했으며, 전통예술원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있는 연희과에 입학한 1명의 장애학생을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단 한 명도 입학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예종에 다니는 장애학생 수도 저조하다. 9월 1일 기준, 한예종 장애학생 수는 총 22명으로 예술사 3,146명 중 0.6%인 19명, 예술전문사 1,360명 중 0.2%인 3명이며, 전체 한예종 학생의 0.4%에 불과하다.

김예지 의원은 “한예종 다수 학과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으로 인해 장애예술인의 교육기관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행위이며, 전형을 마련하는 결정권자들의 장애인식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한예종의 모든 학과에서 장애학생을 고려한 커리큘럼 개발 계획을 세우고,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없는 학과는 전형 실시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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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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