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무료 관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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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연사박물관. 사진=서울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사진=서울시

  • 관람료, 이동차량, 보조인력, 해설사 등 지원
  • 27일 교남학교 시작… 연말까지 25개교 2천명 관람
  • 외출 어려운 특수학교는 ‘찾아가는 박물관’ 지원

[더인디고 조성민]

서울시는 평소 박물관·미술관 관람이 어려웠던 특수학교 학생들의 현장 관람을 돕는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지원사업’을 마련, 오는 27일 첫 나들이를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특수학교 학생 무료관람 지원사업은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주요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목적으로 마련했다”며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박물관·미술관 관람료, 이동차량, 보조인력, 수어통역사·해설사 등을 지원함으로써 문화향유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박물관에서 학교까지 왕복을 전담할 전세버스 45인승(지체장애 학생의 경우 학교의 특장차 활용), 수어통역사(청각), 장애유형별 특화된 해설사, 자격증을 소유한 활동보조사 등을 각 버스에 배치한다.

앞서 시는 장애인을 위한 전시 관람·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국·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참여 신청을 받았다. 총 30곳의 박물관·미술관이 신청했으며, 이어 서울시 내 특수학교가 장애 유형과 학사일정을 고려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 연말까지 초·중·고·전공 전교생이 신청한 서울광진학교, 서울동천학교 등 특수학교 25개교 2000여 명의 학생·교원이 박물관·미술관을 찾게 된다. 이는 시 소재 32개교 학생·교원 총 6121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학생들에게는 각 박물관·미술관 중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곳이 선호도가 높았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박물관·미술관은 ▲떡박물관(종로구), ▲뮤지엄김치간(종로구), ▲브이센터더라이브뮤지엄(강동구) 등이다. 특히 이들 박물관·미술관은 청각, 지적, 지체 장애 학생들의 인기가 높았다.

한편 외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박물관·미술관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찾아가는 박물관·미술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사일정과 학생들의 안전상의 이유로 찾아가는 박물관·미술관을 신청한 학교는 서울경운학교 등 8개교 총 867명이다.

이번 특수학교 학생 무료관람 지원사업의 첫 나들이에 나설 학생들은 교남학교 전공과(직업교육) 학생들이다. 27일 학생·교원 총 13명(학생 9명, 교원 4명)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평소에 박물관·미술관 나들이가 어려웠던 특수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향유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문화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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