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친화 정당으로 혁신”… 민주당 장애인위원장에 조연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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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신임 전국장애인위원장 ©조연우 SNS
▲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신임 전국장애인위원장 ©조연우 위원장 SNS

  • 민주당 17일, 8개 전국위원장 선거 발표
  • 여성·청년·을지로위원회 등 현역 의원 4명 선출
  • 사퇴와 검찰 구속 장애인위 후보… 당원 갈등 해소도 과제!

[더인디고 조성민]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 선거에서 조연우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조연우 위원장은 16일, 17일 양일간 치러진 온라인·ARS 투표에서 윤희식 후보를 누르고 2년 동안 전국장애인위원회를 이끈다.

조 위원장은 후보 때부터 자신을 최중증 근육장애인으로 소개할 만큼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데다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위원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 중에서도 인지도나 장애 운동 등의 경력에 비춰볼 때 당선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달 28일 전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 김효진 후보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인 김경미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윤희식 후보와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이후 김효진, 김경미 후보가 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데다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윤 후보가 8천만원 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분위기는 조 후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변호사를 통해 “당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송구하다”면서도 “부당한 참정권 제한 및 검찰의 정치 수사에 맞서 억울한 점을 벗겠다. 후보자로서 당헌·당규에 부합하도록 모든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해 끝까지 선거를 치루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당원들은 조 후보의 손을 들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해 누구든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장애인 당원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구체적으로 ▲장애인 당원 온라인 정책간담회 정기 개최 ▲최중증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돌봄 국가책임제 ▲장애인 노동권과 이동권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7일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김경미, 김효진, 윤희식 후보님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밝힌 뒤, “오늘(17일)은 최중증 장애인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장애인위원장이 되고 우리 당이 위대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의 놀라운 결과는 민주당이 장애인을 제대로 대변해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당원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어, 민주당을 장애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장애인 친화 정당으로 혁신하겠다.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사퇴에 이어 윤희식 전 장애인위원장의 검찰 구속에 따라 장애인 당원들의 갈등도 불거졌다. 신임 위원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그만큼 더 커졌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17일 장애인, 여성, 청년 등 8개 전국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민주당 홈페이지
▲민주당이 17일 장애인, 여성, 청년 등 8개 전국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민주당 홈페이지

한편 민주당은 17일 장애인·여성·노인·청년·대학생·노동·농어민·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등 8개 전국위원장에 대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여성위원장엔 이재정 의원, 청년위원장에 전용기 의원, 농어민위원장에는 이원택 의원, 을지로위원장에 박주민 의원 등 4명의 현역의원이 선출됐다. 그 밖에도 대학생위원장에는 양소영 전 대학생위 부위원장, 노동위원장에는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당선됐다.

[더인디고 THE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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