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자·이길보라,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 한국장총 2일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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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수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기윤, 인재근의원실, 오뚜기 관계자와 최공열 한국장총공동대표, 성남시장, 김영일 한국장총상임대표,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 이길보라 감독,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염형국 인권위 차별시정국장. /사진=한국장총
▲2일 열린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수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기윤, 인재근의원실, 오뚜기 관계자와 최공열 한국장총공동대표, 성남시장, 김영일 한국장총상임대표,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 이길보라 감독,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염형국 인권위 차별시정국장. /사진=한국장총

  • 2일, 세계장애인의날(12월 3일) 맞아 개최

[더인디고 조성민]

“각자가 가진 고유성과 다름에 관한 이야기를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지속적인 창작활동과 사회활동을 하겠습니다.”
이길보라 영화감독의 수상 소감이자 각오다.

올해의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은 이길보라 감독과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주최로 열린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7명(기관)이 인권상을 받았다.

우선 ▲인권실천부문에는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과 이길보라 영화감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인권상위원회)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김영일 한국장총 공동대표와 이길보라 감독이 상금이 적힌 판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인디고
▲김영일 한국장총 공동대표와 이길보라 감독이 상금이 적힌 판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인디고

작가이자 코다코리아의 대표이기도 한 이길보라 감독은 국내외에 농인과 코다의 개념 및 존재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다.

인권상위원회는 “딸이자 감독의 시선으로 농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4)’를 연출·제작해 한국 사회에 농인과 코다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또한 저술과 칼럼 기고, 코다국제컨퍼런스 등을 유치하며 농인과 코다, 나아가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를 국내외로 전하는 데도 이바지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영일 한국장총 공동대표와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 ©더인디고
▲김영일 한국장총 공동대표와 안순자 전 거제시의원 ©더인디고

이어 “안순자 수상자는 제8대 거제시 시의원을 하면서 지역 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의 관심을 촉구하며, 장애인복지관 리모델링, 교통약자 콜택시 요금 인하 및 증차,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공헌했다”며 “특히, 한국수화언어활성화지원조례‘를 발의해 시의회 본회의 시 수어통역이 제공되도록 하는 등 농인의 알권리뿐 아니라 ‘무장애 거제 해안거님길’을 조성, 장애인 문화향유권과 접근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안순자 전 시의원은 이날 시상식에서 “유아차를 탄 아이도, 지팡이를 짚은 노인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세상의 좁은 길 앞에서 돌아서는 사람이 없도록 저의 휠체어를 열심히 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상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인권실천 ▲국회의정 ▲민간기업 ▲공공기관 ▲기초자치 등 총 5개 부문에 7명(기관)에게 상을 수여했다.

관련해 ▲국회의정부문은 국민의 힘 강기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게 돌아갔다. ▲민간기업부문은 업계 최초로 컵라면에 점자를 표기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보장한 주식회사 오뚜기가 ▲기초자치 부문은 전국 최초 근로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ICT 셔틀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근로와 이동을 보장한 경기도 성남시가 ▲공공기관부문은 장애인의 공항 이용과 이동 여건 개선에 이바지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받았다.

이들 인권상 수상자(기관)들은 38개 장애인단체로 조직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와 외부 전문가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김용득 교수는 “수상 대상 후보자 모두 공적이 우수해 심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후보자들과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한국장애인인권상은 1998년 12월,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세계장애인날인 12월 3일에 개최한다. 올해는 3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2일 금요일에 개최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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