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아침은 온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 이야기 ‘장애인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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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아침은 온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인 아고라’
▲오는 23일 오후 2시 복지TV에서 방영될 '장애인 아고라'에서는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전할 예정이다.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 한국장총, 오는 23일 오후 2시 복지TV, ‘장애인 아고라’ 방영
  •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지역사회 갈 곳 없어
  • 드라마 허구 많아…입원병상 79.5%가 폐쇄병상 가족면회도 안돼

[더인디고 = 이용석 편집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의 ‘장애인 아고라’가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일상과 정신병동에서의 치료 과정 등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3일 오후 2시 복지TV에서 방영될 장애인 아고라에 출연한 4인의 정신장애가 있는 당사자들은 OTT 넷플릭스에서 현재 스트리밍 중인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봤다면서, “누구에게나 아침은 온다, 어떤 아침인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지역사회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살아있고 존재하지만 우리 사회가 관심을 주지 않을 뿐이고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 그러면서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입원하는 “의료기관은 개방병동도 가족 면회조차 어렵다”면서 드라마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했다.

서현역 사건 등 강력범죄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자 ‘가해자의 정신질환 여부’가 각종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보도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정부 또한 ‘사법 입원’ 등 강제입원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며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 조장에 편승했다.

▲12월 23일 오후 2시 복지TV에서 방영될 장애인 아고라 출연진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에 송파동료지원쉼터 이한결 부센터장은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와 범죄와의 인과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소위 이상동기범죄만 벌어지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와 연관짓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하면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다니던 직장에서마저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발생해 “언론사 및 기자는 작성하는 기사 내용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언론 가이드라인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사회로 이어져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지역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 광주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지성희 활동가는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하다보면 아직도 수영장·도서관 등에 정신질환자 입장 제한을 표기해둔 곳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위은솔 활동가 역시 “서울에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립생활센터는 단 3곳에 불과하다”며, 갈 수 있는 곳이 병원밖에 없어 병원에 가는 것이지 병원에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장애인 아고라’ 관계자는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쩔 수 없이 처하게 되는 차별적 일상은 물론이고 정신병원에서의 치료 과정, 복지서비스, 사회적 인식, 제도적 차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당사자 경험을 통해 삶 중심의 사회, 정책을 풀어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에도 ‘장애인 아고라’는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혐오와 고립으로 편히 살 수 없는 지역사회를 향해 왜? 라는 물음표를 던질 예정이다.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채널을 통해 오는 23일(토)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TV 방영 후 유튜브 채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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