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2020 척수장애인대회’, 잘 지내나요 여러분!

0
223
▲‘2020 척수장애인대회’가 4일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렸다./사진=더인디고
  •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 상’에 (주)휠라인 금동옥 대표 수상
  • “합병증과 일자리 등으로 코로나블루 심각, 함께 위기 극복의 시간되길…”

[더인디고 조성민]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이 상을 주신 것이라 믿고, 앞으로 장애인의 삶과 가치, 그리고 질을 높이는 일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올해의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을 수상한 ‘휠라인’ 금동옥 대표의 수상소감이다. 휠라인은 2001년부터 맞춤 제작이 가능한 스포츠용 휠체어 제조 판매업체로 알려진 사회적기업이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이하 척수협회)가 척수장애인과 가족, 복지, 의료 및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4일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2020 척수장애인대회’를 가졌다.

척수협회는 ‘세계 척수손상의 날’인 9월 5일에 맞춰 척수장애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15회째 행사는 코로나19 확산과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척수장애인상을 받은 금동옥 대표는 21세 때 범죄피해로 척수장애인이 되었으나 재활치료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휠체어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근무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휠체어를 직접 제조해보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면서 당사자로서는 세계 3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럭비용 휠체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스포츠 휠체어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해 가볍고 튼튼한 맞춤형 휠체어를 제작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전 직원의 약79%를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하는 등 장애인 복지 및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좌)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 상’을 수상한 (주)휠라인 금동옥 대표의 핸드프린팅 기념 촬영, (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과 금동옥 대표의 기념 촬영/사진=더인디고

이날 시상에는 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과 경기대학교 조원일 교수에게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를 시작으로 자랑스러운 리더상에 서울시척수협회 김의종 회장, 어버이상은 경기도척수협회 황유나씨, 그리고 배우자상은 경기도척수협회 박연님씨에게 수여됐다. 그 밖에도 직장인상과 자원봉사상 및 자랑스러운 활동가상 등을 통해 척수장애인 당사자뿐 아니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0 자랑스러운 활동가상 수상자들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사무총장(가운데)과의 기념 촬영/사진=더인디고

척수협회 이찬우 총장은 “2016년 9월 5일 ‘척수손상의 날’이 시작되면서 매년 슬로건을 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와 척수손상(SCI): 건강하게 잘 지내나요’이다. 대부분의 장애인들도 그렇지만 척수장애인은 심각한 합병증 등 감염병에 취약하다.”며 “특히 중도장애인으로서 그동안의 우울을 이겨내며 사회참여 활동을 전개하던 척수장애인들은 자영업이나 인식강사로 일해 왔는데 요즘은 일자리도 끊기다보니 다시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회원들과 가족을 응원하며 서로 교류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아쉽게 됐다. 비록 유튜브 영상이지만 전국의 회원과 가족들이 잠시라도 삶의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승인
알림
663534282cde9@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