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해설 없는 전주국제영화제, 내년엔 장애인 관람 접근성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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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장면 (사진 = 유튜브 캡처)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장면 (사진 = 유튜브 캡처)
  • 인권위 차별 진정 후 수어통역과 한글자막 지원
  • 화면해설 미제공 여전… 장애벽허물기 관람 환경 개선 촉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속에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가 장애인의 관람 접근성을 온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15일 성명을 통해 “올해 5월 8일에 진행한 개막식에는 지난해와 달리 수어통역과 한글자막에 이어 상당수 영화에도 한글자막이 지원됐지만, 화면해설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주영화제는 전주시장이 조직위원장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 명칭 사용 및 일부 공공기금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도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등 공공의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장애인 누구나, 온라인 오프라인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전주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지난해 5월 28일 국내 영화제 최초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온라인 영화제로 물리적 거리에 대한 부담은 적었지만, 개막식에 영어자막은 제공하면서도 한글자막은 제공하지 않았던 것. 더구나 수어통역이나 장면에 대한 해설(시각장애인 화면 해설)도 없었다. 개막식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공개된 영화들도 매한가지였다.

장애벽허물기는 민원을 계기로 전주국제영화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냈다.
이어 인권위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올해 5월 8일에 열린 제22회 전주영화제 개막식에는 수어통역과 한글자막뿐 아니라 상영하는 상당수의 영화에도 한글자막이 제공됐다. 하지만 화면해설에 대해서는 주최 측이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애벽허물기는 “올해로 22회인 전주국제영화제(4.29~5.8)는 48개국 193편의 영화를 상영할 정도로 규모가 있는 국제영화제인 만큼 내년에는 수어통역과 자막만이 아니라 화면해설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도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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