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와 촉각으로 읽는 시각장애인 잡지 ‘BF’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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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창간호 표지
BF 창간호 표지/ⓒ청송교육문화진흥회

국내 최초로 문화예술 정보를 점자와 촉각으로 읽을 수 있는 잡지 ‘BF’(barrier free)가 창간되었다.

청송교육문화진흥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힌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실시하는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 중 ‘시각장애 문화예술 정보 콘텐츠 제작 기획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점자로 읽는 매거진 BF를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창간호 BF인물에서는 세종대왕에게 시각장애가 있었음을 밝혔고, 국내 유일 시각장애 화가 박환과 터키의 시각장애 화가 아르마간의 창작 비밀을 소개하였다. 또 화면해설로 제작된 영화와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문화계 소식을 정리한 문화게시판도 제공한다.

청송교육문화진흥회는 “BF갤러리로 슈퍼스타가 된 펭수를 촉각 인쇄하여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림을 촉각으로 만지며 그림 내용을 점자로 읽으면서 상상하게 하는 ‘문자해설로 미술 감상하기’ 코너는 매우 인상적이다.”고 소개했다.

촉각으로 보는 펭수
촉각으로 보는 펭수/ⓒ청송교육문화진흥회

BF를 받아본 시각장애인 독자는 “촉각으로 인쇄된 펭수를 손끝으로 보고 펭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되었다”며 “이제 펭수가 나오면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양대학교 맹문재 교수는 “BF를 보고 시각장애인에게 촉각으로 보는 문화예술 잡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BF 김동복 발행인은 “잡지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꼭 알아야 할 문화예술계 소식을 소개하여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는 데 장벽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시각장애인의 배리어프리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문화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창간 배경을 알렸다. [더인디고 THE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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