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대학생들, 온라인학습 환경개선 차별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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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대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 요구 차별진정 (사진제공=김철환 활동가)
  • 농대학생들, 교육부 등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

“자막 지원이 늦어 비장애학생에 비해 진도가 뒤쳐져요. 그리고 자막이나 수어통역의 경우 전문 도우미가 아닌 일반 도우미가 많아 타자 실력과 수어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많이 떨어져요. 코로나19 등 긴급 상황에서 청각장애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이 있어야 해요. 더 나아가 농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요. 속기사, 수어통역사 등 전문성이 있는 통역사도 많이 늘려야 해요. 단계적으로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해요. 큰 화면의 수어통역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요.”

온라인 강의에 농대학생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더인디고=이호정기자] 농대학생들을 비롯한 6개 농인 인권단체들은 ‘농대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20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차별진정을 제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지난 16일(월)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농대학생들은 “우려했던 대로 해당 강의에 접속이 안 되거나 접속되더라도 동영상이 느리게 재생되고 있다.”며 “영상물이 수업 시간을 채우지 못해 과제물로 대체되거나, 강의와 관련 없는 장면이나 음향이 나오는 등 문제점들이 들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농(청각장애)학생들의 온라인 학습권 보장 절실 ( https://theindigo.co.kr/archives/1653 )
* 교육부는 장애대학생들의 재택수업 방안 만들어야 (https://theindigo.co.kr/archives/1441)

농학생들의 경우에는 장애학생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진 곳에서는 일부 원격지원을 받고 있으며, 그러지 못하는 학교의 경우 농학생이 학교에 출석하여 속기사의 지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그러지도 못할 경우에는 학습 영상물이 공개되고, 최대 3일이 지나고 나서야 자막을 입힌 영상물을 받는 등 비장애인에 비하여 어려움이 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원되는 자막 등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수어통역의 경우는 대부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실습과목 등 일부과목의 경우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학생지원센터나 학생복지팀 운영이 잘 안 되는 지역 학교의 경우는 도우미 학생이 일부 도와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방치된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온라인 공개강좌 사이트인 K-MOOK(http://www.kmooc.kr/)와 KOCW(http://www.kocw.net/)에 올라온 강의와 학교 과목이 유사한 경우 유사과목으로 대체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K-MOOK 등은 수어를 사용하는 농학생들의 접근성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이들 단체는 헌법 11조(차별금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3항(평등권침해) 그리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정당한편의제공)에 따라 교육부 등을 인권위에 차별진정했다. [더인디고 The Indigo]

20년 넘게 과학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1년간 더인디고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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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rino8@gmail.com'
윤정기
4 years ago

교육부는 농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자막, 수어통역을 통한 제대로 된 학습환경을 하루빨리 구축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