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지역생활도전 수기발표… “장애인복지법 15조 폐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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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씨가 6일 지역생활도전 수기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영준 씨가 6일 지역생활도전 수기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더인디고]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6일 ‘정신장애인지역생활도전 수기발표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오는 8일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그들에서. 우리로!> 캠페인의 사전 이벤트였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20여년 전 고 3때 우울증과 강박증, 조현병 진단을 받은 장영준 씨가 도전기를 전했다. 장 씨는 “인생의 낙오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남몰래 울기도 했지만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고,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피해의식과 극도의 예민함도 덜해졌다”며 “남들보다 예민하여 정신적 에너지의 소모가 많아 쉽게 지치기는 해도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23세에 조현병이 발병한 정해미 씨는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후에야 정신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조금만 배려하면 정신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같이 살고 일 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발표회에 참여한 정신장애당사자들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정신장애인들이 이용할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도 “치료 기피와 서비스 부족으로 상태가 심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장애인복지법 15조의 폐지로 지역사회 장애인복지기관에 정신장애인의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10월 8일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4개 기관이 공동주최하는 <그들에서. 우리로!> 캠페인에서는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알리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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