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애인 이동권에 더 배려 못한 우리 무관심 자책해야”

0
149
▲문재인 대통령.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 文, 장애인의날 메시지 “차별 없는 세상으로 가야”
  • “정작 이동권은 현 정부에서 책임졌어야!” 지적

[더인디고 조성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애인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42회 장애인의 날 메시지.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고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시대에도 청각장애인이 여러 관직에 오르거나 시각장애인은 ‘명통시’에서 소속돼 국운과 백성의 복을 전하는 등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존중했던 전통이 있었다”며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그 같은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장애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31년 만에 장애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 중심의 종합지원체계 구축과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마련,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장애인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 자립 기반을 높였다”며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주신 국민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축하 메시지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장애인 이동권을 책임졌어야 할 현 정부 최고 권력자가 이제야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지 않느냐”며, 특히 “사회적 갈등과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감’ 표명도 아닌 우리 모두의 ‘자책’을 언급한 것은 앞뒤가 바뀐 것 같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더인디고 THE INDIGO]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승인
알림
662e7851aa589@example.com'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