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재창궐? 지구촌 ‘바이러스 공포’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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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재창궐? 지구촌 ‘바이러스 공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AP통신에게 제공한 소아마비 바이러스 입자를 묘사한 삽화 ⓒ AP통신(apnews.com) 화면 갈무리
  • 미국, 영국 등 지역사회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발견
  • 폴리오 프리 선언국 한국, 예방접종률 97.5%, 전파 가능성 매우 낮아
  • WHO, 한 명 감염자가 10년 내 20만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경고’

[더인디고=이용석편집장]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의 출몰에 이어 소아마비 바이러스(Polio virus)가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러스 공포’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AP통신은 뉴욕시의 하수에서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보건당국도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지난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질병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이후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시 보건국장 애쉬윈 바산은 “시민들에게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며,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성인이라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또한 “올 2~7월 런던 하수에서 추출한 19개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만 1~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소아마비 바이러스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하수 감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03년 ‘소아마비 완전 퇴치(polio-free)’를 선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에 접어든 70년대까지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현재 50대 이상 지체장애인들 대부분이 장애 원인으로 꼽을 만큼 흔한 질병이었다. 1983년 5명의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2022년 현재까지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 10월 29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이 토착(endemic) 폴리오(소아마비) 발생이 없는 지역임을 공식 선포하기도 했다.

폴리오 박멸국 지위가 유지되고 있음을 인증하고자 제27차 세계보건기구 폴리오박멸지역인증위원회(Regional Commission for the Certification of poliomyelitis eradication, RCC)에 우리나라가 제출한 2021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소아마비 예방접종률이 97.5%에 이를 만큼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

소아마비는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감염되고 신경계를 공격해 200명당 1명 꼴로 다리기능을 마비시키는 후유증을 유발한다. 이 중 5~10%가 호흡기 계통의 근육 마비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1988년 매일 1천 명 이상의 소아마비 감염환자가 발생했지만 2017년에는 22명에 그쳐 ‘폴리오 프리’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WHO는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남아있다면 또다시 10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인디고 THEINDIGO]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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