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인의 젊은 목숨 앗아간 ‘이태원 참사’… 장애계도 추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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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인의 젊은 목숨 앗아간 ‘이태원 참사’... 장애계도 애도 분위기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 분향소
  • 재난관리본부, 사상자 규모 및 지원대책 등 공식 발표
  • 주최자 없는 행사… 안전 지침이나 매뉴얼 없어
  • 부모연대, 전장연, 한국장총 등 행사·투쟁 멈추고 추모
  • 서울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서울광장에 설치

[더인디고=이용석 편집장]

오늘 오전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 김성호 본부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 중 사망자는 154명이며, 그중 15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총 149명이며, 외국인은 사망자 26명, 부상자 15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사망자 장례비는 최대 150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할 것이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서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 부상자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실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서 집중지원 예정이며, 합동분향소는 오늘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서 11월 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가족·부상자 등의 구호금과 함께 세금·통신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 유예,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서 행정기관·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고,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 게양 및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 했다.

한편, 공식 브리핑 이후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그동안 SNS를 중심으로 떠돌던 의구심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먼저 “10월 27일 용산경찰서 보도자료를 보면 이태원 현장에 200명 이상 인력을 배치한다고 했는데 그 인원이 137명으로 조정된 이유와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오승진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은 “최초에 200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처음 들었다”면서, “2017년도부터 코로나가 오기 전 2019년까지 평균 한 30명에서 90명 선으로 배치되었던 경찰력을 이번에는 한 137명 정도, 훨씬 더 증원된 규모로 배치를 해서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채널A 기자가 “이번 이태원 축제는 주최자가 없어 재난안전법이나 안전관리 매뉴얼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유례가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관련 “지침이나 매뉴얼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관리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 질문에 나선 이데일리 기자는 “온라인상에서는 2019년 이전의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는 교통 및 위험지역 통제 등이 경찰이나 지자체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오승진 수사과장은 “이태원 같은 상황은 현장에 대한 통제보다는 많은 사람이 운집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그런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단속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상황을 대비”했다면서 “다중 운집 시 필요한 최소한의 교통 통제는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아마 충분히 있었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면서 “다만, 사람의 이동을 통제는 없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해 장애계도 애도의 표하며 각종 행사나 투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10월 29일에 벌어진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유가족들께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고인들을 추모하며, 11월 1일 화요집회 12회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태원 비극적 참사로 고통과 공포 속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기로 하고,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선전전과 삭발투쟁을 10월31일(월)부터 1주일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10.31(월)부터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10월 31일부터 정부가 결정한 국가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6일간 운영되며,조문은 31일 10시부터 가능하다. 합동분향소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08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더인디고 yslee506@naver.com]

오래 전에 소설을 썼습니다. 이제 소설 대신 세상 풍경을 글로 그릴 작정입니다. 사람과 일, 이 연관성 없는 관계를 기꺼이 즐기겠습니다.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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