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한국복지대, ‘한경국립대’로 통합… 장애학생 입학정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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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지대학교 전경. ©한국복지대 홈페이지
▲한국복지대학교 전경. ©한국복지대 홈페이지

  • 1일 국무회의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 의결… 내년 3월 새 출발!
  • 기존 복지대는 양질의 통합교육 ‘평택캠퍼스’로
  • 내년 입학정원도 비장애인만 40.2% 감축
  • 장애인 고등교육·통합교육 설립 이념, 지켜봐야!

[더인디고 조성민]

한경대(경기 안성)와 한국복지대(경기 평택)가 내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학교’로 통합 출범한다.

교육부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두 대학을 통합하는 내용의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 행정조직의 설치 범위가 조정되고, 학생과 교직원의 소속 변경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대학본부는 한경대를 중심으로 1대학 2캠퍼스(안성, 평택), 18개 학부, 4 대학원(일반1. 특수3)으로 하고, 내년도 입학정원은 1271명(현경대 1087명, 복지대 184명)으로 했다.

▲국립 한경대학교 전경 ©한경대 홍보자료
▲국립 한경대학교 전경 ©한경대 홍보자료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통합할 전문대 정원 40%를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복지대의 2018년 입학정원 중 비장애인 정원 51명(40.2%)만 감축하기로 했다. 통폐합 후에도 한국복지대 학생은 2028년 2월까지 종전 대학의 학적을 유지하면서 수업을 듣고 졸업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원한다면 한경국립대 학생으로서 졸업할 수 있도록 별도 학칙이 마련돼야 한다.

앞서 두 대학의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논의됐다.

이를 위해 2019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대학별 의견수렴과 설명회,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쳐 2021년 1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9차례 심의를 거쳐 통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경국립대는 안성시와 평택시를 아우르는 경기남부지역의 거점대학으로의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안성캠퍼스는 정보통신(IT), 반도체, 농업에너지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보다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평택캠퍼스는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 대상에게 양질의 통합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두 대학의 통합과정에서 장애계와 지역사회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복지대의 설립 특성상 입학정원의 30% 이상은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뽑아야 한다. 통합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감축이 우려됐지만, 최소한 이 문제는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장애인 고등교육과 통합교육 및 사회통합 등을 이유로 한국복지대학을 설립했지만, 과연 이 이념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입학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을지 등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역사회도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갈라졌다. 두 대학은 지난 2020년 5월, 구성원 대상 온라인 찬반 투표에 이어 6월에는 대학통합 합의서 체결 등을 거치며 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평택시 등은 통합지지 의견을 냈지만, 안성시와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대했다. 한경대가 한국복지대가 있는 평택으로 캠퍼스 혹은 학과를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통합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졌었지만, 안성시가 지난 3월 ‘한경대 주요학과 평택 캠퍼스 이전 반대’ 등 조건부 찬성을 교육부에 제출하면서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한경국립대의 출범은 수도권 소재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교육부는 통합 이후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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