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종이점자지구본 제작… 전국 맹학교에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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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점자지구본. 사진=국토정보지리원
▲종이점자지구본. 사진=국토정보지리원

  • 점자지도 제작, 시각장애인 기관 등에 배포

[더인디고]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9일부터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구의 형태와 대륙의 위치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도록 종이점자지구본을 전국 맹학교 12곳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종이점자지구본은 시각장애 학생이 지구본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구촌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가고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종이 도면 형태로 제작됐다. 구체적으로 지구를 8개의 면으로 나누어 4장의 용지에 인쇄했으며, 실선을 가위로 오린 후 같은 기호(예, 1b, 2b 등)의 면을 서로 붙이면 종이점자지구본이 완성된다.

또한, 국토지리정보원은 점자지도도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1백여 곳에 배포한다. 점자지도는 총 4종으로 맹학교 등에서 지리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묵자 혼용방식으로 제작했다.

점자지도는 일반지도 위에 주요 지형·지물 및 지리정보를 돌출된 선과 양각면, 음각면, 점자, 촉지기호 등을 적용해 만든 지도로 손의 촉감을 통해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제작했다. QR코드도 삽입해 지도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국가경계 및 해안선, 경위도선의 선형점자를 굵게 표현했다. 기호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색상을 진하게 표현해 전맹자뿐 아니라 저시력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특히, 남한전도에는 백령도, 대청도 등 대한민국전도의 지면상 한계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섬들을 실제 위치에 표현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전도와 세계지도도 함께 제작해 전국의 일선 초등학교 6000여 곳에 배포한다. 대한민국전도에는 최근에 설치된 도로, 기차역, 교량 등을 포함한 최신 지리정보가 담겼다. 세계지도 역시 외교부와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거쳐 국가와 도시의 명칭 변경사항 등을 반영했다.

이번에 배포하는 지도의 출력용 파일은 3월 9일부터 국토정보플랫폼(http://map.ngii.go.kr)에서 누구나 무상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은 “학생들이 새 학기에 최신 정보가 담긴 지도를 통해 우리 국토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공간 인지력을 향상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시각장애인·색각이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인디고 jsm@theindigo.co.kr]

[더인디고 대표] 20대 80이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라면,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20은 권력의 불평등을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20의 다양성과 차이를 함께 나눔으로써, 80대 20이 서로를 포용하며 보듬어가는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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